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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油價 왜곡 막은 `KRX석유시장`…4년 동안 1500억원 절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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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폭락해도 국내 휘발유 가격은 요지부동일 때가 많다. 소수 정유사가 공급을 독점하는 석유 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원인이다.

국민의 부담을 덜어주고 소수 정유사의 과점적 유통 구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합리를 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KRX 석유 시장이다. 2012년 한국거래소에 KRX 석유 시장이 개설된 이후 석유 가격의 왜곡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KRX 석유 시장이 휘발유 가격 정상화의 숨은 공신인 셈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석유 시장이 설립된 배경은 2008년 두바이 원유가 배럴당 140달러까지 폭등하고 그해 말 36달러로 무려 100달러 이상 폭락한 뒤 2009년부터 다시 급반등해 고유가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물가가 불안해졌기 때문"이라며 "당시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훌쩍 뛰어넘어 국민경제와 소비자에게 큰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KRX 석유 시장 개설로 소수 정유사와 대리점이 장외에서 알음알음 석유를 판매하지 않고 증권 시장처럼 장내에서 서로 경쟁해 거래를 체결하고, 그 가격 정보를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이다. KRX 석유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매매 대상)은 원유가 아니라 원유를 정제해서 만든 석유 제품이다. 석유 제품 중에서도 자동차용 휘발유와 경유, 난방용 등유가 거래된다. 주로 정유사, 수출입업자 등이 매도한 석유 제품을 대리점, 주유소, 판매소 등이 매수하는 구조다. KRX 석유 시장은 2012년 3월 개설 이후 2019년 9월 말까지 총 249억ℓ, 약 32조원이 거래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KRX 석유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주유소들의 소비자 판매 가격 인하 효과가 2013년부터 4년간 1500억원에 달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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