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10일 입법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에서 재신임을 받을지 주목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캐리 람 행정장관은 오는 14일 베이징으로 가서 16일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지도부에게 올 한해의 업무보고를 한 후 다음 날 홍콩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특히 홍콩 시위가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데다 지난달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파 진영이 참패를 당한 상황이어서 시 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그에 대한 재신임을 천명할지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중국 지도부가 친중파 진영의 선거 참패와 홍콩 시위 사태의 지속에 대한 책임을 물어 행정장관을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람 장관의 교체가 홍콩 정국에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그가 유임될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지난달 4일 상하이에서 람 장관을 만난 시 주석은 그에 대한 재신임을 천명했다.
중국 지도부는 람 장관과 만남에서 향후 시위 대응 방안과 내년 9월 입법회 선거 전략 등에 관한 지침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중국 지도부가 람 장관에게 국가보안법 추진을 지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0일 기자회견 때 람 장관은 베이징 방문 때 폭력시위 근절을 위한 국가보안법 도입 문제를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시 주석이 주재한 지난 10월 말 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는 "홍콩과 마카오 특별행정구의 국가 안보를 수호하는 법률 제도를 완비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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