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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인류, 자식 잘 키우려 서로 돕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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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진화심리학 핸드북 1·2|데이비드 M. 버스 편집|김한영 옮김|아카넷|2120쪽|12만원

다른 생물종과 구별되는 인간의 독특한 점 중 하나는, 아이들의 성숙이 늦고 오랫동안 타인에게 의존한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두 가지 깨달음을 준다. 첫째는 두고두고 부모님께 감사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타인의 지원 없이는 양육 부담을 이겨낼 수 없었던 조상들이 핵가족 단위를 넘어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덕에 인류는 어떤 종에서도 볼 수 없는 이례적 수준의 협력을 통해 독보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진화심리학은 심리학 분야에서 일어난 패러다임의 변화를 다룬다. 양육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의 범위를 넓혔듯, 수백 가지 문제를 풀기 위한 인류의 심리 발달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음식, 편견, 도덕성, 종교, 리더십 등 심리학의 모든 분과를 관통한다. 학자들은 오늘날의 진화심리학을 가리켜 '과학 혁명'이라고 부른다.

가장 대표적인 진화심리학자로 손꼽히는 저자가 학자 89명과 함께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했다. 2005년 나온 초판에 스티븐 핑커, 리처드 도킨스 등의 에세이가 추가된 증보판이다.

[구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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