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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시 모집 합격자 발표가 끝나고 추가합격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는 예년과 달리 침울한 분위기다. 이유는 고 3학생들이 대거 탈락했기 때문이다. 과거 데이터를 기준으로 비교적 안정권이라고 생각한 대학에서도 불합격자가 속출했다.
이를 두고 해당 학교 학부모들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논란 이후 교육부가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특정감사에 나서면서 해당 대학들이 올해 전형에서 외고와 자사고 학생 선발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역차별'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의 한 외고 교사는 "진학 업무에서 과거 데이터로 진학을 지도했는데 결과는 참혹하다"며 "올해 입시에서 대학들이 과거와 달리 외고와 자사고를 전혀 배려하지 않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고의 교사는 "현재 추가합격이 진행되고 있지만 수시 모집 최초 합격자수는 과거에 비해 3분의 1수준"이라며 "확실히 예년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자사고의 입장도 외고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강북에 있는 한 자사고 교사는 "예년과 비교할 때 주요 대학 합격률이 급감했다"며 "3분의 1수준이면 다행"이라고 토로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학부모 뿐 아니라 해당 학교 교사들도 '조국발 입시 비리'와 이에 따른 대입제도 개편이 영향을 미쳤다고 입을 모은다.
교육부는 지난 10월 학생부종합전형 선발비율이 높고 자사고 등 특정 학교 출신 학생 선발이 많은 서울대 등 전국 13개 대학을 상대로 실태 조사를 벌였다.
또 일부 대학에서는 '고교등급제' 적용이 의심돼 특정감사에 착수했다.
결국 수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감사를 한다는 것은 대학의 학생 선발에 영향을 줄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 교사의 주장이다.
일부 교육 전문가들은 다음달 정시를 앞두고 수시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시를 앞둔 한 자사고의 진학교사는 "수시 결과가 이렇다면 정시도 안심할 수 없다"며 "과거 데이터를 기준으로 판단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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