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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에 투입된 현직 경찰관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8차 사건으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윤모씨가 장례식을 찾아 조문했다.
1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 수사본부 소속 A경위(44)는 권선구 권선동 지인이 운영하던 모텔에서 오전 9시21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근무지에 정상적으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진 A 경위는 퇴근 후 지인과 인근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경위의 사망 소식에 이춘재 8차 사건의 진범으로 몰려 20년간 옥살이를 한 윤씨(52)도 이날 오후 수원시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씨는 "소식을 듣고 바로 왔다"며 "이번 사건을 수사하면서 A경위 등 다른 경찰들도 고생을 많이 하고 있는데 안타까운 소식을 접해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지난달 재심 청구 기자회견에서도 윤씨는 A경위에 대한 고마움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윤씨는 "A경위에 감사드린다"며 "저에게 희망을 주시고 꼭 일을 해결하시겠다고 제게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A 경위가 이춘재 사건을 수사한 건 맞지만, 숨진 원인이 업무와 연관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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