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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조국 아들 '오픈북' 시험, 유시민-진중권 왜 싸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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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檢, 조 전 장관 아들 美 대학 온라인 시험 대신 치러준 혐의 포함…유시민 "깜찍한 기소"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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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54)을 불구속 기소한 가운데, 일부 혐의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조 전 장관이 아들의 온라인 오픈북 시험을 대신 봐줬단 혐의에 대해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직접 언급해 화두로 떠올랐다. 부모가 개입됐단 의심만으로 무리하게 기소했단 비판과, 대리응시가 사실이라면 응당 문제란 지적이 맞서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가 조 전 장관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그에 적용한 혐의는 무려 12개에 이른다.

여기엔 조 전 장관 부부가 2016년 11월부터 12월까지, 아들의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 온라인 시험 문제를 받은 뒤 풀었단 혐의(업무방해)도 포함됐다. 이들 부부가 아들로부터 '민주주의에 대한 세계적 관점'(Global Perspective on Democracy)이란 과목의 온라인 시험을 본단 연락을 받고, 문제 사진을 받은 뒤 대신 풀어 스마트폰으로 답을 보내줬단 혐의다.

아들은 해당 과목서 A학점을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간 동안 두 차례에 걸쳐, 이 같은 부정행위를 했단 것이다.

이를 두고 조 전 장관 변호인 측은 "집에서 자료를 참고해 답안을 작성하는 '오픈북' 시험이었다"고 반박했다.

해당 혐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문제를 제기하며 공론화됐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12월31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통해 "문항 20개의 쪽지 시험이고, 아들이 접속해서 본 오픈북 시험이니 어떤 자료든 참고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오픈북 시험서 부모가 도와줬는진 모르지만, 부모가 개입됐단 의심만으로도 기소한 것"이라며 이를 두고 "깜찍했다"고 표현했다.

반면 같은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유 이사장의 이 같은 주장에 "풉, 오픈북 시험이란다"고 비꼬면서 "이 분 개그 감각이 무르익었다, 변명이 참 앙증맞죠?"라고 비판했다.

남형도 기자 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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