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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기득권 과감한 청산 필요"…안철수 복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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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새해 벽두 정계 복귀를 알렸습니다. 1년 4개월여의 해외 체류를 정리하기로 한 거죠. "정치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국민들께 상의 드리겠다"라고 했습니다. 안 전 의원이 돌아옴에 따라 작게는 바른미래당 내분 상황, 크게는 야권의 정계 재편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 벌써부터 많은 전망이 나오는데요.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 그동안 여기저기 러브콜에도 별 반응 보이질 않고 복귀 시점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그래서 일각에선 '이번 총선 건너뛰려나'하는 얘기까지 돌던 차였는데, 역시 1월 2일 해가 바뀌자마자 복귀를 알렸습니다. 2017년 대선 낙선 이후를 잠시 복기해보면, 유승민 의원과 함께 바른미래당 창당 이어 2018년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충격적인 3위 낙선 그리고 이어 공개됐던 동영상 공개 그리고 같은 해 9월 독일 유학길, 그렇게 시간은 흘러 흘러 이제 1년 4개월여의 시간이 됐죠.

안철수 전 의원은 과연 복귀 일성으로, 무엇을 얘기하고 싶었을까요. 오늘 SNS에 올라온 글입니다. 안 전 의원은 "한국정치, 내가 처음 불려 나왔던 8년 전보다 더 악화됐다"면서 암울한 현실진단부터 합니다. 이렇게요.

[안철수 (음성대역) : 이념에 찌든 기득권 정치 세력들이 사생결단하며 싸우는 동안, 우리의 미래세대들, 계속 착취당하고 볼모로 잡혀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 암담합니다.]

현실진단이 있으면, 처방도 필요하겠죠. 미래를 내다본 전면적인 국가 혁신 사회통합 그리고, 이게 필요하다고 합니다.

[안철수 (음성대역) :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합니다.]

안 전 의원이 오면, 총선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 관심인데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대신 당권을 쥐고, 지난 총선에서처럼 제3지대 돌풍을 일으킬 것인가 아니면 일각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한국당과 함께 보수통합 대열에 동참할 것인가 뭐 민주당과 손을 잡을 일은 없을 테니 둘 중 하나겠죠. 자세한 얘긴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다음 소식입니다. 해가 바뀌면서 역시나 시간의 촉박함 때문인지 보수통합론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말로만 말이죠. 한국당 황교안 대표 신년인사회에서 통합추진위원회 다시 한번 띄웠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이제는 그 통합추진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켜야 합니다. 이제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통합의 큰 문을 활짝 열고…]

여기까진 좋았는데, 기자들과 따로 가진 자리에서 통합 질문을 받고 이랬다는 거죠. "내가 통합 얘기할 때마다 기자들이 꼭 유 아무개를 거명하면서 질문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이죠. 유 아무개 누구겠습니까. 유승민 의원이죠. 유산슬은 아닐 거 아닙니까 뭐랄까요, 유 의원의 존재감을 한껏 낮춰 보고 있는 느낌이 들죠. 그러자 유승민 의원도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한국당, 당신네랑은 잘 안 맞는 거 같아" 이렇게요.

[유승민/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 (어제) : (한국당으로는) 건전한 보수를 재건하는데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저희 새로운보수당이 앞장서서 먼저 우리가 치고 나가겠다…]

새해 첫날부터 이런 신경전 벌였는데, 한국당 오늘 더 센 거 내놨습니다. 바로 당 현관문 활짝 열어젖힌 거죠. 이렇게요.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입당이 보류되었던 분들에 대한 재입당 허용 결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대통합 차원입니다.]

"잘잘못을 따져 묻지 않을 테니, 집 나간 자들이여 내게로 오라" 통합 협상 시작도 하기 전에, 보수신당에 대한 압박에 나선 게 아니냐 하는 말이 나옵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자 서울 성북구 장위2동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전광훈 목사 결국 오늘 영장심사 받기 위해 법원에 나왔습니다. 지난 10월 3일 개천절 집회 관련, 집시법 위반 혐의죠. 아마도 구속 여부 정치부회의 끝나고 결정될 거 같은데. 일단, 전 목사 "나보고 폭력집회 사주했다 하는데, 전혀 사실 아니다" 다시 한번 부인합니다. 이렇게요.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 우리와 관계없는 탈북자 단체가 행사 마치고 먼저 행진을 해서 경찰 저지선을 돌파해서 한 30명 가까이 연행이 됐다가 하루 만에 훈방 처리가 다 돼서 종결된 사안입니다. 언론이 또 앞장서서 선동을 하고 그다음에 이제 경찰이 수사를 나서고 이렇게 해서 진행되는데 이런 범죄행위를 하면 안 되죠.]

전 목사님 지난 주말 집회 때는 "난 (감옥에서) 순교하는 게 사실 나는 제일 좋고, 제일 기쁜데!"라고 하셨는데 그렇죠. 감옥 가는 게 좋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어쨌든 영장 기각 확신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 저는 한기총 대표회장이라 도망갈 일도 없고 증거인멸이 뭡니까. 판사님들이 잘 판단하셔서 제 애국운동을 절대로 가로막지 않을 줄 저는 확신합니다.]

그런데 어제였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전 목사를 아주 호평했습니다. "그분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주 강한 분이다" 말이죠. 그러면서 종교인에 대한 사법 제재, 신중해야 한다 법원의 신중한 판단을 촉구했습니다. 황 대표의 이 발언 때문에 당 안팎에서 '아, 왜 또 굳이 저런 말을 했을까'하는 우려가 적잖았는데, 급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전 목사 오늘 오전 법원 출두 직전 대국민 담화를 내놨는데 구속영장보다 이 문제에 더 분노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요.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음성대역) : 3일 전에, 정말 내 일생 일대에 충격스러운 통보를 받았습니다. 황교안 대표님 측으로부터 "앞으로 전광훈 목사와 함께할 수 없다!"하는 제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신 차리십시오. 당신들이요, 내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당신들은 문재인과 똑같은 놈들이에요. 다들.]

한쪽에선 치켜세우고, 다른 한쪽에선 선 긋기를 하고, 이게 어떤 상황인 건지 솔직히 물론 사실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요. 조금 혼란스럽긴 하네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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