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제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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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이 한국당 지도부에 "모든 걸 내려놓고 총선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 의원은 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불출마 선언의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불출마 선언의 직접적인 계기에 대해 "당 대표가 단식까지 하며 반대한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이 너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차원에서 국회의원들도 물갈이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생각에 (불출마 선언 행렬에) 동참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데에 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 총선에선 보수 대통합 없인 승리하기 힘든데, 현재의 황교안 체제로는 보수 통합이 힘들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 쇄신을 위해 오히려 황교안 체제에 더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선 "지금 황교안 체제를 공고히 하면 유승민계나 안철수계에서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다 내려놓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세우고 아예 대표도 외부 인사로 두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라고도 제안했다.
임지우 인턴기자 jiu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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