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2020년형 QLED(퀀텀닷 필름을 적용한 TV) TV는 ‘화면 테두리를 없애 제로 베젤에 가까운 디자인’ ‘더 똑똑해진 AI(인공지능)’, 두 가지로 요약된다.
화면을 99%로 채운 2020년형 QLED 8K TV. /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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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7일(현지 시각)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이 같은 2020년형 QLED 8K(초고화질) TV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8K는 가로·세로 7680X4320 해상도를 지원하는 영상 규격으로, 가로 해상도가 약 8000픽셀이라는 의미에서 ‘8K’로 불린다. K는 ㎞·㎏ 등의 앞글자로 1000을 의미한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화면을 99%로 채워 사실상 제로베젤에 가까운 디자인이다. 제로베젤은 TV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TV를 옆으로 보면 15㎜ 초슬림 디자인, 완전히 평평한 뒷면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머신러닝(기계 학습), 딥러닝(심층 학습) 방식을 결합한 ‘AI 퀀텀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원본 영상의 화질과 관계없이 8K 수준의 고화질로 변환해 주는 업스케일링 기능이 한층 강화돼 이전 대비 복잡한 윤곽·질감을 더 섬세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2020년형 QLED 8K TV에서는 유튜브의 8K AV1 코덱 영상을 스트리밍(실시간 재생)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영상 스트리밍 과정에서 원본 데이터 손실을 줄여 주는 ‘AI 스케일 넷(ScaleNet)’이라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아마존과의 협업을 통해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앱 영상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풍부한 사운드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OTS+’라는 기술을 적용해 영상 속 움직이는 사물을 자동으로 인식, 사운드가 TV에 탑재된 스피커들을 따라 움직이게 했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 등 화면에 역동적인 움직임이 있을 때,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몰입할 수 있게 해 준다.
또 ‘AVA(Active Voice Amplifier)’ 기능이 탑재돼 TV가 주위 소음을 인식, 영상 속 화자의 목소리 볼륨을 조정해 준다. 이 기능으로 소비자들은 주변이 시끄러워도 드라마 대사를 놓칠 걱정이 없다.
TV를 옆으로 보면 15㎜ 초슬림, 완전히 평평한 뒷면을 구현한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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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 다른 기기 간 연결이 쉬워졌다는 점도 올해 신제품에서 달라진 점 중 하나다. ‘탭 뷰(Tap View)’ 기능이 새롭게 적용돼, 스마트폰을 TV에 터치하기만 하면 바로 연결할 수 있다. 또 ‘디지털 버틀러(Digital Butler)’ 기능이 도입돼 와이파이·블루투스로 연결되는 기기들뿐만 아니라 인터넷에 연결돼 있지 않은 구형 기기들까지 TV가 인식해 제어할 수 있게 됐다.
2020년형 QLED 8K TV는 음성인식 서비스 폭이 넓어졌다. 삼성 빅스비 외에도 아마존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개선했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2020년형 QLED 8K에는 소비자들에게 더 진화한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혁신 의지가 곳곳에 배어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이런 8K 경험을 전달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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