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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총선 이모저모

민주당 ‘영입 4호’ 소병철… “靑인사들 文 후광만” 비판도 [21대 총선 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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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채비 착착 다지는 與/ 소, 순천 출신… 사시 25회 손꼽히는 기획통/ 朴정부서도 법무장관·檢총장 후보 거론/ ‘전관예우’ 길 안 가고 순천대 등서 교수로/ 이해찬 “미래지향적 21개 공약 내놓겠다”/ 대표 공약으로 청년 위한 주거대책 꼽아/ 공천관리위원장, 5선 원혜영 의원 내정/ 靑출신 60명 출마선언… 윤건영 등도 준비/ 일각 “文 업고 호가호위”… 당 “특혜 없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 기자회견에서 법조계 1호 영입인재 소병철 전 고검장(오른쪽)과 손을 맞잡고 있다. 남정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5일 인재영입 4호로 소병철(62) 순천대 석좌교수를 발표했다. 전남 순천 출신으로 사법시험 25회(사법연수원 15기)로 검사에 임관해 대구고검장을 지냈다. 박근혜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후보자로 거론됐을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문재인정부에서도 검찰총장 최종 후보에 들어갔으나 문무일 전 총장에게 밀렸다. 검찰 시절 손꼽히는 ‘기획통’이었다. 소 교수는 퇴임 후 ‘전관예우’가 보장된 변호사의 길을 가지 않고 순천대와 농협대 등에서 후학을 양성해왔다.

소 교수는 “근래에 검찰개혁이 국민적 화두로 등장해 여러 생각을 하던 참이었는데 제안이 와서 조그마한 이력이지만 기여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며 “국민이 원하는 검찰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은 1호 최혜영(41) 강동대 교수(여성 및 장애인)부터 2호 원종건(27)씨(청년), 3호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안보)에 이어 4호까지 스토리를 갖춘 다양한 계층과 전문가를 데려왔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성환 의원은 회견 후 “최종 확정은 아니지만 (다음 영입인사는) 청년 중에서 해볼까 예정하고 있다”며 “다음 주 경제전문가도 모실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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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출입문 벽에 오는 4월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D-101 알림판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이 총선 전략을 하나씩 실행해가고 있다. 통합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보다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다. 중앙당은 분야별 인재영입을 차례대로 발표하고 있다. 조만간 7대 공약을 발표, 총선 이슈를 선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 3일 밤 공개된 노무현재단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총선 정책을 일부 소개했다. 이 대표는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미래지향적인 분야에 역점을 두고 있고 큰 공약을 7개로 나눠 그 안에 또 3개씩 붙여 총 21개 공약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대표 공약으로 청년을 위한 주거 대책을 꼽았다. 이 대표는 “임대주택을 건립해서 빌려주는 방식이 있지만 더 청년들이 선호하는 것은 대출받은 금리를 반 이하 대납해주는 것”이라며 “일종의 이자지원을 해주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청년을 위한 낮은 이자 전세자금대출 제도를 만들거나 기존 대출에서 이자율을 낮추는 방안 등이 유력하다.

미세먼지 대책과 서비스 산업 관련 경제 활성화 공약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미세먼지 대책은 한 번에 내놓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꾸준히 할 수 있는 정책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약은 다음주부터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천관리위원장에는 5선의 원혜영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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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4호 인재영입 소병철 전 고검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당 사정에 밝고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총선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는 약 6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모두 공천돼 당선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국회에 입성하면 21대 국회에서 여당 내 ‘친문(친문재인)’ 진용은 대폭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번주 청와대 개편으로 교체되는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주형철 경제보좌관 등 6∼7명의 인사도 총선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윤 실장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 출마 가능성이 크다. 주 경제보좌관은 대전 동구 출마를 여당과 조율 중이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발맞추기보다는 문 대통령 후광을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를 의식한 당 지도부는 청와대 출신이라고 따로 특혜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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