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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미국 vs 이란 일촉즉발…트럼프, 직감만 믿고 최악의 선택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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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일촉즉발의 위기까지 내몰리는 등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곁에는 노련한 참모나 믿을만한 첩보원, 동맹과의 강력한 유대 같은 자산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5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정확한 정보가 아닌 감을 믿고 움직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인 성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WP는 이날 "전쟁 목전의 대통령은 여러 자산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며 "경험 많은 참모로 구성된 팀과 믿을만한 정보의 원천, 미국 동맹과의 강력한 유대와 미국 대중의 신뢰"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항목에서 공급이 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팀은 여럿 인재가 떠나면서 규모가 줄어들었고 설상가상 탄핵 청문회로 몇달간 조직이 산만해진 상황이다. 실제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이 경질된 존 볼턴 전 보좌관 후임으로 투입됐으나 변호사 출신이고 이란이나 중동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다.

또 국가안보회의(NSC)의 대테러 담당인 캐시 파텔은 데빈 누네스 공화당 하원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작년 말에야 NSC에 들어갔고 전임자보다 경험이 없는 실정이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정보기관의 역할을 폄하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대외적 상황도 좋지 않다. 이란과의 사이에서 나름의 중재 역할을 하며 상황 악화 방지에 힘썼던 유럽 동맹국과의 관계도 악화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위험요소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다.

가뜩이나 충동적인 성향이 강한데 여기 직감을 내세워 최악의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WP는 전직 국가안보 당국자들을 인용, 정보 대신 직감을 선호하고 참모들을 무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 때문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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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장병 영상통화 후 취재진에게 말하는 트럼프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미군 장병들과 영상 통화한 후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ymarsh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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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관련 입장 밝히는 트럼프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과 회담하기 전 기자들에게 탄핵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이 자신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 표결을 본격화한 것에 대해 재차 '마녀사냥', '속임수'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leek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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