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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란, 美 재보복 시 "이스라엘 가루 만들겠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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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라크 남부 나자프에 있는 시아파 성지 이맘 알리 영묘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와 시아파 민병대 부사령관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의 시신을 운구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이란이 미국의 재보복 시 이스라엘 주요 도시들을 표적으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헌법기관인 국정조정위원회 사무총장인 모흐센 레자에이 전 혁명수비대장은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살해한 데 대한 이란의 보복에 미국이 대응에 나설 경우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레자에이는 트위터에서 "만약 미국이 이란의 군사적 대응에 어떠한 반격에 나선다면 이스라엘의 하이파와 텔아비브는 가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파는 지중해에 접한 이스라엘의 3대 도시로 무역, 휴양, 상공업 중심지 가운데 하나다. 텔아비브는 국제법상 이스라엘의 수도이며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에 이어 인구가 많은 이스라엘의 2대 도시이다.

이란 ISNA 통신에 따르면 레자에이 사무총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보복이 있을 경우 52개 지역을 공격한다고 했다"며 "그렇게 되면 이란은 이스라엘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도록 하는 방식으로 하이파와 이스라엘의 중심지들을 가루로 만들어버리겠다 "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이란이 미국인과 미국 시설을 공격할 경우 이란과 이란 문화에서 중요한 52곳을 신속하고도 강력하게 타격하겠다"고 한 데 대해 반발한 것이다.

이스라엘과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미국 동맹국들은 이란의 향후 조치를 예측하고, 방위 태세를 증강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제거 작전에 거리를 두면서 심지어 충돌을 피하기 위해 물밑에서 이란을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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