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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文 신년사 ‘국민’ 33회, ‘우리’ 30회, ‘경제’ 17회 강조…조국 사태로 ‘공정’ 14회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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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국민에게 신년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이 임기 중반기를 지난 시점에서 강조한 것은 ‘경제’, ‘평화’, ‘수출’, ‘공정’이었다. 올해 민생경제 개선에 대한 의지와 함께 남북평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의 국회통과 등에 따른 ‘공정’을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2020년 신년사를 워드클라우드(형태소 분석)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국민’(33회), ‘우리’(30회)라는 단어 다음으로 ‘경제’(17회)가 가장 많이 등장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대 초반으로 올해도 비슷한 경제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경제 활성화’를 새해 제1목표로 내건 것이다. 문 대통령은 “반세기만에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도약했듯이 4차 산업혁명 시대도 우리가 선도할 수 있다”며 “‘혁신’을 더 강화하여 우리 경제를 더 힘차게 뛰게 하겠다”고 경제개선 의지를 전했다. 이에 따라 ‘수출’(16회)도 자주 강조됐는데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인한 핵심소재 국산화와 함께 2030년 수출 세계 4강 도약을 위한 수출구조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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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2020 신년사에 등장한 단어들. 워드 클라우드


지난해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였던 ‘평화’(16회)는 올해도 ‘남북’(12회), ‘북한’(9회), ‘북미’(7회) 등과 연관해 언급됐다. 문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평화를 향한 신념과 국민들의 단합된 마음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전쟁불용, 상호안전보장, 공동번영이라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 가지 원칙을 지켜나가기 위해 국제적인 해결이 필요하지만 남과 북 사이의 협력으로 할 수 있는 일들도 있다. 남과 북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8000만 겨레의 공동 안전을 위해 접경지역 협력을 시작할 것도 제안한다”며 “김정은 위원장도 같은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특히 ‘공정’(14회)이란 단어가 눈에 띄었다. 지난해 입시의 공정성 등 논란을 빚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공수처법의 국회통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교육, 채용, 직장, 사회, 문화 전반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공정’이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며 “‘공정’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했고 정부는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법에 대해서도 “누구나 법 앞에서 특권을 누리지 못하고 평등하고 공정하게 법이 적용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라며 “‘수사권 조정법안’이 처리되어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법과 제도적 기반이 완성되면 더욱 공정한 사회가 되고 더욱 강한 사회적 신뢰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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