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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민주당 오영환 '조국 관행' 발언에…"우문현답" vs "역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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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준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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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다섯번째 영입인재 오영환 전 소방관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입당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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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5호 영입 인사인 오영환 전 소방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이 '관행 문제'라고 발언한 데 대해 누리꾼이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 전 소방관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영입 기자회견에서 '청년으로서 조국 정국을 바라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수사 중인 부분에 대해 이렇게 함부로 제 판단과 생각을 말씀드리는 게 옳은 처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청년으로서 지금 굉장히 많은 언론에서, 또 검찰에서 새어 나온 정보로 인해서 모든 학부모들이 당시에 관행적으로 해온 행위들을 지나치게 부풀려서 보도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작은 허물조차 침소봉대하게 부풀려서 국민들에게 많은 불신과 의혹을 심어주는 모습이 너무 두렵다고 해야 할까"라며 "검찰 권력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 그것을 견제할 세력이 왜 필요한지 다시 한번 고민할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오 전 소방관의 발언에 누리꾼은 동조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으로 양분된 입장을 드러냈다.

그의 발언을 지지하는 이들은 "조국 사태 관련해 완벽한 답변을 보여줬다" "소신 있다" "민주당 일 잘하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에서는 비례대표 영입 인사에게 '조국 사태'에 대해 질문한 것 자체를 지적하며, 그의 대답이 '우문현답'이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 누리꾼은 "그곳(국회 영입 기자회견)에서 왜 조국 사태를 묻냐"라며 "하지만 청년으로서의 소신을 밝히면서 검찰이나 언론, 공수처 설치의 당위성까지 펼치는 논리가 훌륭하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오 전 소방관이 언급한 '관행'을 문제 삼았다. 일부는 "관행이라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죽도록 고생해서 대학 졸업했다" "다른 사람의 기회를 뺏어가는 행위를 단순 관행으로 볼 수 있느냐" "역효과가 날 수 있는 발언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백번 양보해서 관행이라 쳐도, 그 부모들은 공정, 정의 외치면서 깨끗한 척은 안 했다. 관행인지 아닌지보다 공직자의 위선적인 모습에 사람들이 더 분노한 것이다"며 그의 발언을 지적했다.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다섯번째 인재로 오영환 전 중앙 119구조본부 소속 항공대원(소방관)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자인 선수의 남편인 오 전 소방관은 2010년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으로 시작해 서울 119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 성북소방서 등을 거쳐 최근까지 중앙 119구조본부 현장대원으로 활동했다.

박준이 인턴기자 joonee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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