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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란 "미국, 반격 시 두바이·하이파도 공격" 위협…트럼프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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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7일(현지시간)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의 주도 케르만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미국에 대한 강력한 보복 공격을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 6일 테헤란에서 열린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 IRNA통신 제공.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수십 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반격 시 미국 본토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란 쿠드스군은 8일(현지시간) 이란 군부의 주축이었던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에 보복 공격을 개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작전인 숨진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기리는 뜻에서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됐다. 이란은 이라크에서 미군과 연합군을 상대로 12발 이상의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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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 ‘보복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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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미 국방부는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그렇다면 이번엔 미국 본토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백악관은 이란의 보복 공격 소식이 전해진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사안이 보고됐으며, 대통령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보고를 받았고, 사안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외교·안보 참모들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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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미군이 공습 살해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팜비치=AP연합뉴스


공격 개시 소식이 알려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대국민 입장 발표를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폭스뉴스는 대통령 입장 발표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향후 미국의 대응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이날부터 백악관을 비롯한 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과의 긴장 상태에 대비해 오늘 밤 백악관과 인근 지역에 대한 보안이 강화됐다”고 보도했다. 소총으로 무장한 미 비밀경찰국(USSS) 대원들이 백악관 근처 검문소를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주장과 달리 미 국방부는 이란이 공격을 감행한 이후 현재까지는 이란에 대한 재보복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란의 미사일 폭격으로 이라크인 수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피해나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이란 국영방송 갈무리, 이란 혁명수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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