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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CES에 부는 폴더블 바람…노트북도 키보드 없애고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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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CES2020에서 공개된 레노버의 X1 폴드 [사진 레노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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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이어 노트북에도 폴더블 바람이 불고 있다. 키보드를 없애고 구부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거나 화면 2개를 접을 수 있게 연결한 형태다. 이 같은 트렌드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0에서도 확인됐다.



레노버, X1 폴드 공개…300만원에 출시



중국 PC업체 레노버의 행보가 가장 공격적이다. 레노버는 CES에서 올여름에 판매를 시작할 야심작 ‘씽크패드 X1 폴드’를 공개했다. 접었다 펼 수 있는 13.3인치(펼쳤을 때) 화면을 채택한 노트북이다.

LG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로 화면을 만들었고 접으면 다이어리 크기 정도로 줄어든다. 무게도 997g으로 애플의 맥북 에어보다 가볍다. 양쪽 화면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일반 노트북처럼 구부려놓고 한쪽 화면에 키보드를 띄워서 조작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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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0에서 공개된 레노버의 X1 폴드 [사진 레노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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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0에서 공개된 레노버의 X1 폴드 [사진 레노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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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0에서 공개된 레노버의 X1 폴드 [사진 레노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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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레노버는 이 제품의 정체성은 노트북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기존 노트북의 이름(X시리즈)을 그대로 따와 ‘폴드’만 붙였고 윈도10 프로 운영체제로 구동한다. 얇은 블루투스 키보드(별매)도 있다. 키보드는 노트북을 접었을 때 사이에 쏙 들어가며 저절로 무선충전이 된다.

스펙상으로도 태블릿과는 차이가 난다. 대기 상태에서 활성 상태로 즉시 전환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올웨이즈 커넥티드 PC 규격을 만족하며, 인텔 하이브리드 코어칩을 탑재했다. 다만 2499달러(291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은 변수다. PC업계 관계자는 "200만 원대 초반쯤은 돼야 가격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델은 '폴더블'과 '듀얼' 노트북 동시 공개



미국 PC 업체 델은 이번에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2개의 화면을 활용한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각각 ‘오리’와 ‘듀엣’으로 이름 붙여 공개했다. 폴더블 노트북 오리는 13인치 크기의 화면을 접는 형태다. 화면을 완전히 펼쳐서 태블릿처럼 쓸 수도 있고 반으로 접은 상태에선 화면에 키보드를 띄워 노트북처럼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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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이 CES2020에서 공개한 '듀엣 콘셉트'의 폴더블 노트북. [사진 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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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엣은 LG전자의 스마트폰 V50 씽큐처럼 듀얼 스크린을 장착했다. 하나의 화면을 접는 방식이 아니라 2개의 화면을 이어붙여 화면을 각각 독립적으로도, 연결해서도 한 화면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오리와 듀엣 모두 키보드를 이용하면 일반 노트북처럼 이용할 수 있다. 델은 두 제품의 프로토타입만 공개했을 뿐 세부 성능이나 출시일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인텔, "폴더블 노트북 양산 본격적으로 나설 것"



폴더블 노트북 시장은 올해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칩 제조사인 인텔이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다. 지난 6일 CES 기조연설에서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인텔 수석 부사장은 “제조사와 협력해 폴더블 스크린 노트북 양산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인텔은 또 ‘호스슈 벤드(Horseshoe Bend)’라는 접는 노트북을 공개했다. 인텔이 앞으로 출시할 차세대 칩(타이거 레이크 모바일 프로세서)을 기반으로 펼치면 화면이 17인치(접으면 13인치)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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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CES2020에서 공개한 폴더블 노트북 ‘호스슈 벤드(Horseshoe Bend)’ [사진 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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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듀얼 스크린 노트북인 '서피스 네오'를 연내 출시한다. 9인치 화면 2개가 접히는 형태로 분할 화면으로 사용하거나 랩탑처럼 가상 키보드를 띄워 활용할 수도 있다. OS는 윈도 10X가 탑재된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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