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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코스피 마감]美·이란 갈등 격화에 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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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내린 2151.31…기관 3297억 순매도

삼성전자 호실적에 '신고가'…하이닉스도 동반 '강세'

이데일리

코스피 일중 흐름(자료=NH투자증권 HTS).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중동발(發) 리스크에 코스피가 1% 넘게 떨어졌다. 국내 증시 투톱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동반 상승하며 지수 낙폭을 제한한 것을 감안하면 체감 하락폭은 더욱 컸다. 불안한 국제 정세로 인해 거래가 급증하며 1년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1% 내린 2151.31에 장을 마쳤다. 0.89% 하락 출발한 지수는 이란의 복수극 우려가 커지면서 한때 1.74%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투톱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 낙폭을 줄이는가 싶던 지수는 장 마감을 한 시간 가량 앞두고 또 다시 중동발 불확실성에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보복 공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5% 폭등세를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인해 향후 심리 지표 둔화가 빨라질 수 있어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중기적으로 미국 경제지표 둔화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고 글로벌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반도체주(株)를 중심으로 사들이며 259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397억원, 19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13억원, 182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건설, 전기가스, 섬유의복, 운수창고 등이 3% 넘게 급락했다. 운수장비, 의약품, 화학, 기계, 증권 등도 2% 이상 밀렸다. 이런 가운데 전기전자는 1.48%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체로 하락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외국인 매수와 함께 줄곧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79% 상승한 5만68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 역시 3%대 강세로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6조5792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대표적인 두 종목에 매수세가 몰렸다.

그 밖에 NAVER(0354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셀트리온(068270) LG화학(051910) 등은 3%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신한지주(055550) POSCO(005490) KB금융(105560) 기아차(000270) 등도 1%대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8억9962만주, 거래대금은 8조6108억원으로 집계됐다. 불안한 투자심리 속에 매매 공방이 치열하게 펼쳐지며 거래대금이 지난 2018년 10월 10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날에 비해서도 67% 가량 증가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4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846개 종목이 하락했다. 16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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