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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美-이란 충돌에 주요 항공사들 '이란 영공 우회'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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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미군기지에 대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보복 이후 주요 항공사 중 싱가포르 항공이 처음으로 이란 영공을 우회 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부 항공사들은 이란 뿐만 아니라 이라크 상공도 우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 시각)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싱가포르 항공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해당 지역의 최근 상황을 고려해 유럽을 드나드는 모든 항공편이 이란 영공을 벗어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3일 바그다드 공항에서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피살과 7일 새벽 이라크 미군기지 미사일 폭격 등 무력충돌로 인한 긴장 고조에 따른 것이다.

조선일보

싱가포르항공 소속 여객기의 비행 모습.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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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항공은 아시아 대륙으로부터 런던과 파리, 프랑크푸르트 및 바르셀로나 등 10개 이상의 유럽 주요 도시로 향하는 정기 항공편을 운항한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많은 항공 노선이 이란 영공을 통과하기 때문에 다른 아시아 항공사들 역시 이란 영공을 피하기 위해 싱가포르 항공의 행보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항공 역시 이날 싱가포르 항공에 이어 이란 항로를 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국영항공사인 콴타스항공과 대만 중화항공, 스리랑카항공 등은 이란 뿐만 아니라 이라크 상공을 운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동 지역을 오가는 자사 항공기를 보호하기 위해 항로를 변경했다고 알렸다.

한편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중동 지역의 긴장 등을 이유로 자국 항공기 조종사와 항공사들에 이란, 이라크, 걸프 해역 상공 의 운항을 금지했다.

[민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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