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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8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후 미래관계 협상을 위해 회동을 갖는다.
BBC 방송과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존슨 총리는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회동한다. 전임자인 장클로드 융커에 이어 지난달 초 취임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존슨 총리와 별도로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동에서 존슨 총리는 오는 31일 예정된 브렉시트 이후 본격화될 미래관계협상을 연내 마무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신뢰할 수 있고 긍정적인 미래 관계를 연말까지 합의해야 할 필요성을 중점적으로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3년 넘게 기다려온 만큼 영국은물론 EU 주민들도 야심 찬 자유무역협정(FTA)을 제시간 내 결론짓기를 기대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렉시트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로 설정된 전환(이행)기간 연장은 불가능하다는 입장도 전할 계획이다.
영국이 오는 31일 EU를 탈퇴하더라도 연말까지 설정된 전환기간에는 현재와 같은 체제가 유지된다. 양측은 전환기간 무역협정을 포함해 안보, 외교정책, 교통 등을 망라하는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당초 양측은 미래관계 협상이 시한 내 마무리될 가능성이 없을 경우 전환기간을 한 차례에 한해 최대 2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존슨 총리는 그러나 지난달 의회에 상정한 EU 탈퇴협정 법안(WAB)에 전환기간을연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영국 야당들은 과거 EU가 캐나다 등과 벌인 무역 협상에 수년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11개월에 불과한 전환기간에 영국과 EU가 미래관계 합의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전환기간이 끝나는 연말까지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양측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적용받게 되고, 이는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와 같은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EU 측에서도 이 같은 시한은 너무 촉박하다면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존슨 총리와의 회동에 앞서 1970년대 자신이 수학했던 런던정경대(LSE)를 찾아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과 EU가 긴밀한 관계를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뼈대로 하는 강연을 할 계획이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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