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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트럼프 성조기처럼, 이란도 트위터에 국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슬람式 비례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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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기지 공격]

이란은 8일(현지 시각)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를 공격하면서 여러 상징적인 의미를 담았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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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시각인 오전 1시 20분은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군에 의해 폭살된 시각(3일 오전 1시 20분)과 일치한다. 공격 직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최측근 사이드 잘릴리 이란 국가안전보장최고회의 서기가 트위터에 이란 국기 사진〈왼쪽 사진〉을 게재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솔레이마니를 폭살한 뒤 트위터에 성조기 사진〈오른쪽 사진〉을 올린 것을 그대로 되받은 것이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우리의 고위 관리와 시민들을 겨냥해 비겁한 공격을 감행한 (미국) 기지에 대해 자기 방어를 위한 비례적 조치를 취했다"고 한 것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솔레이마니 폭살은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한 것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이런 이란의 대응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뜻의 이슬람 형벌 원칙 '키사스(Qisas)'에서 비롯됐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은 '생명은 생명으로, 눈은 눈으로, 코는 코로, 상처는 상처로 갚는다'고 키사스를 설명한다. 이란은 과거에도 서방세계에 '키사스'에 입각한 비례적 대응을 하곤 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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