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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美 인명피해 없었던 이란 보복에… 트럼프 ‘협상 개시 기회’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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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보복 공격에도 미측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자 이를 이란과의 협상 개시 기회로 판단했다는 측근의 전언이 나왔다.

8일(현지시각)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제임스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은 전날 저녁 9시쯤(미 동부시간 기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 두 곳에 미사일 공격을 단행한 뒤 몇 시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 시간에 미국인 아무도 목숨을 잃지 않았다는 데 좋은 느낌을 가졌다. 그는 그것이 협상의 문을 열어준다고 강력히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1979년 이후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협상에 관심을 둬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때가 무르익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이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에 대한 보복 공격을 하면서도 미측 사망자는 내지 않는 ‘계산된 행동’을 했다는 판단이 섰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대신 협상의 기회로 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이란의 보복 공격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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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연설에서 새로운 이란 핵합의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유럽 동맹국들이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체결된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슬람국가(IS)가 이란의 태생적인 ‘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란에 IS 격퇴를 비롯한 현안 협력을 제의하기도 했다.

다만 이란 국영방송은 이번 공격으로 미국인 테러리스트 8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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