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 통해 민주노총 출신 후보 내기로…2016년보다 늘릴 듯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노총당'을 창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이번 총선에서 정의당을 포함한 기존 진보정당 공천 등을 통해 민주노총 출신 후보를 출마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민주노총당'을 만들지는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이 최근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는 총선을 위한 정치 노선 관련 질문이 포함됐고 조합원이 선택할 수 있는 답변 중에는 민주노총당 창당 방안도 제시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민주노총이 이번 총선에 도입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겨냥해 독자 정당을 창당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설문조사일 뿐"이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총선까지 남은 기간 등을 고려해도 독자 정당 창당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노동계 안팎의 시각이다.
민주노총은 2016년 총선에서는 약 30명의 민주노총 출신 후보를 내고 비슷한 수의 진보정당 후보를 전략 후보로 지지했다.
최근 '제1 노총'이 된 민주노총은 이번 총선에서는 조직 규모에 걸맞게 민주노총 출신 후보와 전략 후보 수도 늘릴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선을 위한 정치 노선을 다음 달 17일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ljglor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