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 등 3개 기관 협력해 문화포럼 '2020 문화선교 트렌드' 개최
[앵커]
4.15 총선을 치르는 올해는 이념과 세대, 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독교 사회문화 연구기관들은 공동주최한 포럼에서 교회가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교인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빛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목회데이터연구소와 목회사회학연구소, 문화선교연구원이 협력해 문화포럼 '2020 문화선교 트렌드'를 개최했습니다.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과 목회사회학연구소 조성돈 소장 등이 발제자로 나서 올 한 해 국내 사회문화적 흐름을 전망하고, 이에 대한 교회의 선교 과제를 진단했습니다.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 필름포럼에서 열린 문화포럼 '2020 문화선교 트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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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에선 먼저 점점 심화되는 사회적 갈등 속에서 한국교회의 역할을 고민했습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통계자료를 통해 OECD 회원국 중 한국의 사회 갈등 지수는 37개국 중 32위로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용근 대표는 특히 보수, 진보 간 갈등 정도가 87%로 심한 수준이지만, 사회 통합을 위한 중심적 역할에 종교 단체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은 선거를 치르는 올해엔 이념과 세대, 정책을 둘러싼 사회 갈등이 더욱 첨예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백 원장은 한국교회가 나서 초갈등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성도들이 바른 정치적 선택을 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장음] 백광훈 원장 / 문화선교연구원
"특별히 한국교회가 4월 총선을 앞두고 교회 안에서 바른 성도됨과 바른 시민됨을 함께 가르치고 논의하는 그런 학습의 장들, 이해의 장들을 하루 바삐 만들어야 되겠다 그래서 성도님들로 하여금, 또 이 목회자들로 하여금 이런 성도로서, 시민으로서 성도됨의 역할, 교회됨의 역할들을 함께 모색하는 과제가 필요하다고 보여지고요."
특히 이 날 포럼에선 이른바 밀레니얼세대로 불리는 새로운 세대의 등장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성공보단 삶의 질 성장을 추구하며 기성세대와는 다른 가치를 중시하는 새로운 세대가 한국사회문화의 전향적 변화를 이끌어 감에 주목하고, 교회 공동체도 이들의 새로운 삶의 방식에 경청해야 한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젊은 세대가 의사 결정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현장음] 조성돈 소장 / 목회사회학연구소, 실천신대 교수
"(젊은 세대는) 변화무쌍한데 우리는 못 변하고 있고 이런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젊은 세대들을 잡을 수 있을까. 이 세상에 대해서 이렇게 변해가는가에 대해서 교회들이 질타를 하고 막아내겠다는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여기서 떠오를 수 있을까 같이 움직일 수 있을까 파도를 탈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1인 가구 급증과 뉴미디어 플랫폼 확산도 밀레니얼 세대의 도래와 더불어 떠오르는 새로운 사회문화적 흐름으로 제기되며, 이에 대한 교회의 과제를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현장음] 김지혜 책임연구원 / 문화선교연구원
"1인 가구 구성원들이 교회에서 의미 있는 가치를 찾아내고 또 기쁘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서 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향후 교회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보입니다. 2020년은 기독교 메시지가 뉴미디어의 특성에 맞게 소비자와 만나고, 또 이들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로 접점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에 따라서 기독교 문화산업 확장의 가능성이 달려있다고 봅니다."
포럼에선 이밖에도 공정성 담론이 올해 사회 주요 담론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종교인 과세와 세습 문제 등의 여러 이슈들에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영상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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