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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소속미상 항공기의 시리아동부 이라크조직 공격으로 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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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조직 진지에 이스라엘 전투기 공습 가능성 커

뉴시스

[바그다드=AP/뉴시스]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반미 시위대가 불을 지르며 시위하고 있다. 미국의 폭격으로 민병대 수십 명이 숨진 것에 대해 분노한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와 그 지지자들이 이날 미 대사관 청사를 습격해 문을 부수고 불을 질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란은 이라크의 미 대사관 공격을 조종했으며 이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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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시리아 동부의 이라크 접경 지역에서 10일 낮(현지시간) 소속이 아직 판명되지 않은 항공기 한 대가 이라크 민병대 기지를 공격해 8명의 무장대원들이 사망했다고 AP 통신이 시리아 내전 모니터 단체를 인용을 보도했다.

런던 소재의 시리아인권 관측단은 시리아 현지인 정보를 바탕으로 접경지 부카말 진지의 탄약고와 차량이 공격 받아 이 같은 수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 이라크 민병대는 시리아 및 이라크의 시아파 정권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시아파 종주국 이란의 지원 및 지휘를 받고 있다. 이날 공격 받은 진지는 시리아 내 이란 군사 진지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는 이라크에서 지난해 10월부터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면서 이라크 시아파 주민들과 갈등을 빚었다. 그러던 중 12월27일 친이란 민병대가 로켓을 다수 발사해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미군기지에서 일하던 미국인 군속 한 명이 사망했다.

이틀 뒤 이라크에 50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는 미군은 시리아 동부 지역과 이라크 서부 지역에 산재한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 5곳을 보복 공습해 25명을 살해했다. 10일 공격 받은 시리아 동부 진지와 비슷한 곳이 미군 공격을 받았던 것이다.

지난해 말 미군 공격 받은 카타에브 헤즈볼라 민병대(민중동원대) 등이 바그다드 미국 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다 중단한 다음날인 3일 새벽 미국은 드론 미사일로 바그다드 공항에 도착한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와 경호원 및 이들을 영접하던 카아에브 헤즈볼라의 알무하이신 부사령관을 암살했다.

이란은 꼭 닷새 후인 8일 새벽 이라크 내 미군 기지 두 곳에 미사일 16발을 쏘아 공격했으나 사상자는 없었다. 미국과 이란은 군사적 대치전을 계속하고 있지만 확전 가능성은 크지 않다. 10일의 양국 관심사는 이란의 우발적인 우크라이나 민항기 미사일 격추에 집중되어 있다.

그런 만큼 10일 낮의 시리아 동부 소재 친이란 이라크 무장대에 대한 항공기 공격은 지리적으로는 유사하지만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에스퍼 국방장관이 '광고'했던 12월29일 공격과 같은 미군의 군사 행동은 아닐 것이다.

AP 통신은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전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이란에 대한 경계심이 극도로 높은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전에 이란이 개입하면서 독자적 군사 시설을 구축하자 10차례 넘게 이런 이라크내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했었다.

다만 그간 이스라엘의 이라크내 이란 시설 공격은 이라크 서부를 타깃으로 레바논 쪽에서 실행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스라엘이 이라크 동부로 타깃을 옮긴 것은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세력이 축출된 후 이란이 서부에 이어 이라크 동부에다 이라크 민병대 지원 방식으로 군사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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