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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미국 지상파 손잡고 디지털방송 시장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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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루시 루티스하우저(왼쪽부터) 싱클레어 CFO(최고 재무 책임자), 케빈 게이지 캐스트닷에라 대표 겸 COO(최고 운영 책임자), 이종민 SK텔레콤 기술혁신그룹장, 김진중 SK텔레콤 가치성장그룹장이 CES 2020 전시장 SK부스에서 캐스트닷에라의 ATSC3.0 방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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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그룹과 함께 미국 디지털TV 방송 시장을 공략한다. 올해 상반기 중 미국 최초 통신ㆍ방송 기반 고화질 방송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SK텔레콤은 최근 싱클레어와 함께 합작회사 ‘캐스트닷에라(Cast.era)’를 출범하고 이달 초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사무소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싱클레어는 미국 전역 190여개에 달하는 지역 공중파 방송국을 가진 대형 미디어 그룹으로, SK텔레콤과는 2018년부터 협업 관계를 지속해왔다. 캐스트닷에라의 대표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싱클레어의 케빈 게이지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SK텔레콤의 박경모 박사가 각각 맡았다.

캐스트닷에라는 기존 방송보다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한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 규격(ATSC 3.0)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싱클레어가 보유한 전국 방송국에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ATSC 3.0 환경에서는 4K 초고화질(UHD) 방송이 가능해지며, 통신과 방송 기술이 융합돼 시청자 맞춤형 광고 등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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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싱클레어 방송그룹의 합작사 캐스트닷에라의 로고.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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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회사의 차세대 방송 시스템에는 SK텔레콤 통신 기술이 적용됐다. SK텔레콤의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기술(TACO)과 가상 네트워크 기술(SONA)을 적용, 기존엔 각 지역 방송국마다 독립적으로 운영됐던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향후 10년간 미국 내 1,000여개 방송국 모두가 ATSC 3.0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캐스트닷에라는 미국에서 새로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선보인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MLB), 미국프로농구(NBA), 북미하키리그(NHL) 42개팀의 중계권을 보유한 폭스 스포츠 네트워크(FSN)를 인수하면서 훨씬 풍부해진 싱클레어의 콘텐츠에 SK텔레콤의 모바일 고화질 영상 전송 기술(MMT)을 접목하면 초저지연 OTT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외에도 시청자 빅데이터 수집, 분석을 통한 개인 맞춤형 광고를 실제 방송에 도입해 빠르게 변하고 있는 광고 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다.

양사는 또 방송과 증강현실(AR)이 결합한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를 개발하고, 방송, 통신, 멀티미디어 등 각 분야 국제 표준 기술 단체에서 기술 표준화 활동을 함께 지속하기로 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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