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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새해맞이 여행] 빨간날 없으면 없는대로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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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전경. [사진 제공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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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새해 달력을 본 후 드러난 공통된 반응이다. 빨간 날이 유독 박한 2020년 휴일 구성 때문이다. 지난해보다 공휴일이 하루 늘어 67일이지만 삼일절이 일요일, 현충일과 광복절은 토요일 등 겹치는 날이 많아 총휴일은 오히려 하루 줄었다. 더구나 6~9월은 평일에 빨간 날이 하루도 없어 강행군이 불가피하다. 이런 삭막한 상황 때문에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에는 알짜 연차 사용법부터 단기나 중거리로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 정보가 속속 공유되고 있다. 여행플러스는 트립닷컴, 카약, 클룩 등 온라인 여행사(OTA·Online Travel Agency)와 함께 새해 짧고 굵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 5곳을 골랐다.

◆중국 샤먼

중국에 지중해가 있다고? 없는 것 없을 듯한 대륙이니 가능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드는데 실제로 지중해를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경관과 온화한 기후가 일품인 휴양지가 있다. 샤먼이다. 중국 남부 해안에 위치한 샤먼은 아열대 기후에 속해 연중 날씨가 따뜻하고, 한국에서 비행기로 3시간 남짓 거리라 부담이 없다. 겨울철 샤먼에서는 온천을 즐겨야 한다. 대표적인 곳은 일월곡 온천이다. 중국 내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온천 테마파크답게 100여 개 노천탕과 40여 개 콘셉트를 보유한 테마탕 등이 눈길을 끈다. 보통 밤늦은 시간까지 운영해 야경과 함께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샤먼은 일찍감치 유럽과 교역이 이뤄져 도시 곳곳에서 중국과 유럽 색채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푸젠성 주거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전통가옥 난징투러우, 중국 속 작은 유럽을 경험할 수 있는 섬 구랑위 등은 꼭 들려야 한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한국과 가장 가까운 유럽이라고 불리는 블라디보스토크. 엄격하게 따지면 아시아에 속한 지역이지만 도시 곳곳에서 유럽 정취를 잘 느낄 수 있다. 2시간30분 이내의 짧은 비행시간은 물론, 물가도 저렴한 편에 속해 20·30대 사이에서는 가성비 여행지 중 하나로 통한다. 이한치한을 위한 겨울 여행을 꿈꾸는 이에게 블라디보스토크만한 곳도 없다. 연일 영하 10도 안팎의 매서운 칼추위를 제대로 마주할 수 있다. 도시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독수리 전망대, 맛집과 카페 등이 즐비한 아르바트 거리 등 추위를 벗 삼아 곳곳을 둘러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다만 추위를 달래는 이곳만의 방법은 꼭 즐겨야 한다. 바로 러시아식 전통 사우나로 불리는 반야 체험이다. 반야는 겨울철 추위를 이겨 내기 위한 러시아인의 문화로, 자작나무로 만들어진 독채에서 사우나를 즐기며 개운하게 피로를 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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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사진 제공 = 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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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 코사무이

세상에 만만한 것은 없다지만 태국 여행만큼은 논외로 해도 될 듯하다. 여행의 모든 재미를 충족해 주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방콕에서는 더 그렇다. 맛있는 먹거리와 휴식을 선사해 주는 마사지, 도시의 밤을 한껏 만끽하게 해 줄 다채로운 바(bar)까지 불철주야 플레이 모드 버튼이 온(ON)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쇼핑도 빼놓을 수 없다. 차뚜착 주말시장, 랏차다 롯파이 기찻길시장 등 야시장도 곳곳에서 열리고 세계에서 10번째로 큰 쇼핑몰 센트럴 월드 플라자, 젊은 디자이너의 독특한 패션 제품을 구할 수 있는 시암 스퀘어 등 대형 쇼핑몰도 어우러져 있다.

도시 라이프보다 휴양이나 액티비티를 선호하는 이라면 태국 걸프만을 마주한 코사무이가 제격이다. 잔잔한 바다 위에서 스탠드업 패들보드를 배우며 눈부신 일출을 감상하면 천국에 있는 느낌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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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 [사진 제공 = 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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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

경기도 다낭시. 물론 행정구역에서 찾아볼 수는 없다. 그만큼 한국 관광객이 물밀 듯 찾는 것을 비유한 표현이다. 수요가 많은 만큼 공급도 늘어 한때 항공료가 20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낭이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휴양과 관광을 고루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도심에서 역사·문화 탐방과 해변에서 휴양이 매우 수월하고, 만족도 또한 높다.

아울러 비치 리조트와 풀빌라가 많고 유아풀, 키즈 클럽 등 아이를 위한 시설 또한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여행으로도 최적으로 꼽힌다. 직항 기준 비행시간은 약 4시간30분으로 짧은 편에 속하고, 치안 역시 비교적 좋은 편이라는 것도 선택 요인 중 하나다.

차량으로 40분 거리에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이안이 있다. 거리마다 밝혀진 등불은 고풍스러운 거리의 야경에 낭만적인 정취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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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 베이터우 온천. [사진 제공 = 트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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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

지난해 일본과 홍콩 쪽 여행 수요가 줄면서 대체 여행지로 관심받은 곳 중 하나가 타이베이다. 연중 따뜻한 날씨를 보이고, 비행시간 또한 2시간30분 정도로 짧은 편이라 선택의 장벽이 높지 않다. 또 다양한 관광명소와 맛집 등도 즐비해 타이베이 여행은 꽉 찬 느낌까지 준다. 겨울에는 타이베이 인근에 있는 온천 명소 베이터우를 찾아 망중한을 즐기는 이가 많다. 환태평양 화산대에 속한 대만에는 수많은 온천이 있는데, 특히 유황 온천으로 알려진 베이터우는 대만 제일의 온천 여행지다. 타이베이 시내에서 지하철(MRT)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 역시 훌륭해 당일치기로도 가능하다. 대만 대표 온천답게 온천욕을 만끽할 방법도 다양하다. 공공 온천탕, 노천탕부터 5성급 호텔, 리조트에서 즐기는 개인탕까지 여행지 전역에 걸쳐 취향껏 즐길 수 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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