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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넘긴 '방위비 협상' 14일 워싱턴서 재개, 정은보 대사 "일정한 정도의 진전, 조속한 타결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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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1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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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정은보 한미 방위비 분담협상 대사가 조속한 협상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사는 13일 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6번째 회의가 열리는 미국 워싱턴DC 출국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속하게 우리 국민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협상 타결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14~15일(현지시간) 열릴 SMA 협상에 나선다. 이번 협상에는 정 대사를 포함한 한국팀과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방위비분담 협상 대표를 수석대표로 하는 미국팀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 대사는 "입장차가 여전히 있지만 그간 논의 과정에서 이해의 폭을 확대하고 일정한 정도의 진전도 이뤄왔다"고 설명했다.


간극이 큰 방위비 분담 증액 규모와 동맹 기여와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정 대사는 방위비 분담 증액 규모와 관련해 "미국도 기존 SMA 범위를 견지하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해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미국측이 명분으로 삼고 있는 동맹 기여와 관련해 정 대사는 "기존의 SMA 범위 내에서 협상을 해야한다는 게 우리의 원칙 이라며 이 외의 직간접적인 측면에서 동맹에 기여를 한 점을 정당하게 평가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를 구매하겠다는 내용 등은 협상 과정에서 논의될 사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협상 지연으로 인한 우려에 대해서는 조속한 타결을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 협상단이 3월 말까지 결론을 짓지 못할 경우 주한미군은 4월부터 주한미군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할 수 없다.


정 대사는 "조속한 타결로 한국인 근로자의 경제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미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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