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들, 이장섭 전 충북 정무부지사 출마 견제 기자회견
[촬영 전창해 기자] |
이 당 소속 지방의원들과 당원들은 13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원구 출마가 거론되는 한 분은 주민과 평소 동고동락하는 과정 없이 지역구를 선택하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서원구가 지역구인 오제세 의원을 지지하는 지방의원·당원들이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의원을 지낼 당시 보좌관을 지낸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겨냥, 회견에 나선 것이다.
당초 청주 흥덕구로 출마, 3선 도전에 나선 같은 당 도종환 의원과 경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됐던 이 전 부지사는 지난 6일 돌연 공직 후보자 자격 검증 신청을 서원구로 했다.
이 전 부지사가 흥덕구를 접고 서원구로 방향을 튼 데는 중앙당의 '권고'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서원구 지방의원들과 당원들은 "출마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서 "다만 원칙을 무시한 전략공천이나 단수 공천이 이뤄질까 걱정스럽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단체 행동에 나선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 도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이) 지방의원들과 당원을 앞세워 (특정 후보의) 출마 반대를 주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중앙당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키웠다.
이광희 전 도의원도 지난해 12월 10일 서원구 출마를 선언하면서 오 의원에 대한 견제구를 날렸다.
당시 이 전 도의원은 "국감 성적 꼴찌에다가 대정부 질문 한 번 못하는 국회의원, 최고위원·원내대표에 도전하지 않는 월급쟁이 국회의원은 더는 서원구를 대표할 수 없다"고 오 의원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의 정책 기조와 대립하는 입장을 고수하며 걸림돌이 되는 정치인은 필요 없다"고 주장한 후 "이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떠받치고 옹호하며 함께할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오 의원에게 당내 경선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당원들이 후보군에 대한 자유로운 의사를 표시하는, 당내 경쟁의 한 형태로 봐 달라"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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