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점유율은 22.59%로, 전월인 11월말(22.63%)은 물론 고점이던 6월말(22.75%)보다 떨어졌다. 잔액 규모로도 11월 163조741억원에서 12월 161조9308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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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사실상 은행 대출에만 의존해 자금을 조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대출 규모가 줄면 기업유동성에도 한계가 생기는 구조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 감소에는 경영공백이 영향을 미쳤다. 김도진 전임 기업은행장은 12월말 임기를 남겨두고 신임 행장 선임에 대비하는 조직관리에 집중했고, 신임 행장 선임 늦어지면서 중기대출 등 중요한 의사결정이 미뤄졌다.
또한 이달 2일 선임된 윤종원 행장은 노조의 출근 저지로 열흘 넘게 본점 출근도 못하고 있다. 은행의 기본 업무인 대출은 물론이고, 후속 인사 및 계열사 업무보고 등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만큼 윤 행장이 정상적인 업무를 시작해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업은행 내부에서도 중소기업대출 차질 등 업무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사실 관료 출신인 만큼 정부에 필요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윤 행장 부임이) 은행 영업에 긍정적인 면이 있다"며 "본점 출근이 늦어지는 만큼 각 계열사 보고를 비롯해 업무 전반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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