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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소통하는 병원 …'닥튜버'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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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튜버'(닥터+유튜버)가 인기를 끌면서 '빅5'를 비롯한 대학병원은 물론 종합병원과 전문병원, 지역 병원까지 속속 유튜브로 소통에 나서고 있다.

빅5 병원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13일 현재 구독자가 각각 6만5000명과 6만4000명을 넘어섰다. 삼성서울병원(2만2200명)과 서울대병원(1만2400명), 서울성모병원(4250명) 순으로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비만 치료 전문병원 365mc는 국내 의료기관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중 처음으로 10만 구독자 돌파 인증패인 실버 버튼을 획득했다. 대한종양내과학회는 'KSMO TV_그암이 알고 싶다', 대한의사협회는 '닥터inTV' 등 올바른 의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내과, 이비인후과, 정신과 전문의 세 명이 함께 만든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는 구독자 50만명이 넘는다. 홍혜걸 의학전문기자가 운영하는 '의학채널 비온뒤' 구독자도 35만명이 넘는다.

전자신문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세브란스병원 유튜브 채널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몸이 말하는 네 가지 췌장함 신호 영상 캡쳐, 서울대학교 유튜브 채널 인기 코너인 건강톡톡, 전문의 세 명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로 구독자 50만명을 돌파한 닥터프렌즈, 서울아산병원 유튜브 채널의 하루; 병원에 사는 사람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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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의료기관은 믿을 만한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 세브란스병원의 '몸이 말하는 네 가지 췌장암 신호' 영상은 조회수가 321만회를 넘어섰다. '묻고 답하고' 코너로 구독자와 직접 소통하기도 한다. 서울대병원 유튜브 채널인 'chSNUH'에서는 의료진이 직접 출연해 위암, 유방암, 갑상선암, 뇌종양 등 각종 질병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 등을 대담으로 풀어내는 '건강톡톡'이 인기 코너다. 서울대암병원은 암환자 교육용으로 유튜브를 활용한다.

최근에는 의학 정보뿐만 아니라 병원 생활이나 내부 직원의 일상을 보여주는 콘텐츠도 인기를 끈다. 서울아산병원은 '하루;병원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환자이송팀 이송직원, 체외순환실 ECMO 전담 간호사 등 다양한 직업군의 일상을 조명해 인기를 끌고 있다.

병원 홍보 영상을 외주제작하던 수준에 그치던 병원도 영상 기획과 촬영, 편집, 관리를 도맡아하는 경력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병원 전문 종합광고대행사도 속속 생겨난다. 강북삼성병원은 자율적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병원 임직원 크리에이터를 양성하기도 한다.

병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온라인 마케팅이 중요한 피부과나 성형외과, 치과 등 개인병원이 유튜브 콘텐츠 생산과 소통에 더 적극적이었지만 대형병원도 속속 전담 직원을 두고 영상 제작에 나서고 있다”면서 “유튜브가 단순 동영상 서비스를 넘어 포털로 자리매김하고 사회적 영향력도 커지면서 병원 차원에서 참신한 콘텐츠 개발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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