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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북미 ‘대화의 문’ 열려있어…남북관계 최대한 발전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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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에 생일 축하 메시지 높이 평가”

-“북미대화 시간 여유 없지만 성공 가능성에 많은 기대”

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요청하는 기자를 지정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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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을 높은 평가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새해 국정구상을 밝히면서 “미국 정치상황과 이란 문제 등 여러가지 복잡한 일들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생일축하 메시지 보낸 것은 미국이 또는 트럼프는 북한을 여전히 가장 중요한 외교 신호로 여기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견은 문 대통령이 직접 진행하고 2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의 질문을 받아 그 자리에서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는 지난 7일 신년사를 발표한 만큼 예년과 달리 별도 신년사 없이 3분 남짓의 짧은 모두발언 후에 문답을 통한 허심탄회하게 국정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북한도 연말이라는 시한을 설정한 바 있었기에 이 그 시한이 넘어가면 북미간 대화 관계가 파탄나지 않을까 이런 걱정들을 하는 분들 많았지만, 북한은 그 시한을 넘어서서도 여전히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물론 (북한은) 북한의 요구조건을 미국으로부터 수용돼야만 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하긴 했지만 그건 북한이 종전에 해왔던 주장과 달라진 바 없다”며 “그러니깐 북한 역시 말하자면 대화의 문 열어두고 있고 대화를 하고 싶다는 뜻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대선국면 본격적으로 들어서게 되면 이제는 북미대화를 위한 시간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북미간 그렇게 많은 시간 여유가 있다고 생각 안한다”며 “또 지금 대화가 단절된 것 아니지만 대화는 여전히 진전되지 못하고 있고 교착에 있는 것 분명하다. 대화의 교착이 오래 된다는 것은 결국은 상황을 후퇴시킬 수 있는 것이기에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래서 북미가 최대한 빨리 대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 정부는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가겠다”고 했다. 이어 “이 뿐 아니라 신년사에서 밝힌 게 이제 북미대화만 볼 거 아니고 남북간에서도 이 시점에 할 수 있는 여러 현실적 방안을 찾아서 남북관계를 최대한 발전시켜 나간다면 그 자체로도 좋은 일 뿐 아니라 그것이 또 북미대화의 좋은 효과 미치는 선순환적 관계 맺을것이란 뜻을 말 드린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아직은 북미 대화의 성공 가능성에 많은 기대를 걸고 싶다”고 밝혔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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