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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이창호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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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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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본디 20세기 마지막 한 해였지만 지구촌 사람들은 2라는 숫자를 보곤 새로운 기분에 빠져 다른 정의를 내렸다. 새로운 백 년, 21세기가 시작한다고 외친 것이다. 스물다섯 살 이창호는 새 세기에 들어서도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이어갔다. 그 아래는 달라졌다. 2인자 조훈현이 50줄을 바라보면서 그 놀라운 승부욕도 조금씩 사그라진다. 160차례나 우승했던 조훈현은 GS칼텍스배에서는 1회 대회에서 2위에 오른 것이 가장 높았다.

스무 살이 되지 않았던 1980년 세대들이 여기저기서 솟아올랐다. 이창호가 세계를 휩쓰는 모습을 보며 바둑을 배우고 꿈을 키웠다. '이창호 아이들' 가운데 첫째가 이세돌이었다. 2000년 열일곱 살 이세돌은 1월 25일부터 5월 17일까지 32연승을 달렸다. 12월 박카스배와 배달왕전에서 우승해 2관왕에 오른다. 열다섯 살 최철한은 주로 예선 무대를 뛰며 55승18패에 승률 75%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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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느냐 잡히느냐. <그림1>에서는 백2로 씌워 잡는 자세가 시원하다. 마흔다섯 살 이창호는 흑45로 밀었고 49로 나가 51로 끊었다. <그림2> 백1, 3을 두었다간 흑4부터 8로 축에 걸린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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