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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이슈 미술의 세계

커넥트, BTS…미술로 런던·베를린·부에노스아이레스·서울·뉴욕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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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앨범 발매 전 예고한 프로젝트

어제부터 동시다발적으로 펼쳐

중앙일보

왼쪽부터 작가 토마스 사라세노, 야콥 스틴센, 그로피우스 바우 관장 스테파니 로젠탈, 이대형 큐레이터,서펜타인 관장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작가 안토니 곰리, 서펜타인 CTO 벤 빅커스, 작가 강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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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이름난 현대미술 전시장이자 세계적 큐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가 관장으로 있는 서펜타인 갤러리. 이곳에 14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실시간 동영상으로 등장했다. “이렇게 세계 각지의 저명한 미술가, 큐레이터분들과 ‘커넥트(CONNECT), BTS’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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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컴백일정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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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7’(사진) 발매를 앞두고 예고한 ‘커넥트, BTS’의 실체가 드러났다. 이 프로젝트는 구체적 설명 없이 런던·베를린·부에노스아이레스·서울·뉴욕 등 도시와 날짜만 제시해 팬들 사이에 큰 궁금증을 불렀다.

‘커넥트, BTS’는 이 도시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신개념 미술 프로젝트. 방탄소년단이 미술창작을 하거나 방탄소년단에 영감을 받은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다. 이대형 큐레이터에 따르면 “그동안 방탄소년단이 음악을 통해 강조해온 철학, 즉 다름과 다양성에 대한 지지와 소외된 이들에 대한 존중을 공유하는 아티스트와 큐레이터들이 도시별로 전시를 하나씩 만들어 연결되는(커넥트)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기획의 구심점으로서 기획의 밑그림에 참여하고, 또 여러 다른 주체들과 함께 전시를 지원하는” 역할이다. 각 전시는 현대사회의 중요 화두인 환경·젠더·인종 문제를 다룬다.

우선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14일~3월15일)는 덴마크 작가 야콥 K 스틴센이 숲의 성장 과정을 디지털 시뮬레이션한 영상작품 ‘카타르시스’를, 베를린의 현대미술관 그로피우스 바우(15일~2월 2일)는 세계 각지 행위예술가 17명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토마스 사라세노의 실험적 영상은 부에노스아이레스(21일~3월 22일)에서 상영된다.

서울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28일~3월 20일)에서 영국 작가 앤 베로니카 잰슨이 색색의 빛 안개로 가득 찬 공간을 전시하는 한편 한국 작가 강이연이 방탄소년단의 춤동작에 바탕한 프로젝션 맵핑 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뉴욕은 브루클린 브리지 공원 피어3 구역(2월 4일~3월 27일)에서 조각가 안토니 곰리가 3차원 공간에 펜으로 그린 듯한 거대 알루미늄 튜브 조각 ‘뉴욕 클리어링’을 선보인다.

BTS는 영상에서 “우리는 각자 다른 문화 배경에서 와서 각기 다른 인생을 겪었고 다른 언어로 이야기한다”며 “동시대 미술과 음악 또한 서로 다른 세계다. 이 프로젝트는 이러한 다양성을 진정으로 대변하고 세상을 향한 우리 공동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창조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특히 의미 깊다”고 강조했다.

모든 전시는 무료. BTS가 작품을 설명하는 특별 영상은 전시장과 공식 웹사이트 (www.connect-bts.com)에 공개된다.

런던=글·사진 문소영 기자 moon.s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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