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된 제네시스 GV80 출시 행사에서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이 GV8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b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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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병일 기자 = “GV80의 연간 판매 목표는 2만4000대다.”

장재훈 현대차 국내사업 총괄 부사장은 1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제네시스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신차발표회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하갰다”며 이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장 부사장은 “GV80은 제네시스 처음으로 도입한 주문생산방식인 ‘유 어 제네시스’를 통해 컬러·인테리어·옵션 등을 10만4000가지로 조합이 가능하고, 이 서비스는 향후 제네시스 전 모델에 적용할 예정”이라며 “또한 커넥티비트 기술을 활용한 차량 원격 진단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네시스가 제시한 GV80 판매 목표는 지난해 G80의 연간 내수판매량이 2만2284대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 팰리세이드 판매량 5만2999대의 절반 가까운 수치다. 6000만원이 넘어가는 대형 SUV인 GV80의 판매량을 2만4000대로 잡은 것은 그만큼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평가다.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 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그룹에게 있어서 의미가 남다른 모델이다. 2015년 현대차에서 독립한 제네시스는 그동안 G80과 G70·G90 으로 세단 라인업을 확대 했지만 판매량 증가는 기대만큼 빠르게 늘어나지 않았다. 제네시스는 국내에서의 위상과 달리 해외에서의 입지는 여전히 높지 않다는 점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게 현실이다. G70이 미국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고는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글로벌 럭셔리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는 무리가 있는데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SUV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GV80 출시는 제네시스에게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제네시스 GV80/제공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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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출시된 GV80은 직렬 6기통 3.0 디젤 엔진 을 탑재해 최고 출력 278마력(PS), 최대토크 60.0㎏f·m의 성능을 자랑한다. 복합 연비는 11.8㎞/ℓ(5인승, 2WD, 19인치 타이어 기준)다. 이는 경쟁차종으로 꼽히는 BMW X5 디젤(2993cc) 싱글터보(최대 265마력, 최대토크 63.2㎏.m)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반면 가격은 약 4000만원 가까이 낮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GV80은 우수한 승차감·운전편의성·동력성능 함께 제네시스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 G90의 디자인을 상당부분 이어받아 고급스러우면서도 강인한 SUV를 만들어 냈다. 전면에는 대형 방패모양의 크레스트 그릴에 다이아몬드를 빛에 비추었을 때 보이는 난반사에서 영감을 받은 다이아몬드 ‘지-매트릭스 패턴’, 그리고 쿼드램프를 적용해 제네시스만의 유니크함을 만들어 냈다. 특히 전면부의 크레스트 그릴과 쿼드램프는 제네시스 엠블럼을 형상화 하면 브랜드 정체성을 정립했다.

이상엽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장(전무)는 “제네시스 엠블럼의 날개를 형상화한 쿼드램프의 두 줄은 앞으로 제네시스만의 강력한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 GV80/제공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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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부는 쿼드램프에서 시작돼 전륜 휠하우스와 도어 상단부를 거쳐 후륜 휠하우스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완만한 포물선인 ‘파라볼릭 라인(Parabolic Line)’과 그 아래 탄탄한 근육을 연상시키는 ‘애슬래틱 파워 라인(Athletic Power Lines)’의 극적인 대비를 활용해 볼륨감과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또한 22인치 대구경 휠을 적용, 럭셔리 대형 SUV의 존재감을 표현했다.

무엇보다 GV80에는 다양한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측면 충돌 시 운전자와 동승자를 보호하는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최초로 적용한 것을 비롯해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크루즈 컨트롤 기술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진출입로 자동 감속 기술 △방향지시등 작동만으로 차로 변경을 지원하는 고속도로 자동 차로변경보조 기술 △근거리 차로변경차량 인식 기술 등 차세대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술(HDA II)이 대거 적용됐다. 이외에도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차량 내 간편 결제 기술 △필기 인식 통합 컨트롤러 △음성인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세계 최초로 주행 중 발생하는 노면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여 주는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기술(RANC)이 채택됐다.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은 “제네시스는 오늘 출시하는 GV80에 기존 SUV와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안전 및 편의 사양들을 담아 고객 여러분이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전하실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에만 집중해 제네시스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디자인·품질·서비스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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