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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힐링 SUV’ 르노삼성 더뉴 QM6 GDe…중형 SUV의 조용한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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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중형 SUV인 QM6는 SM3·SM5·SM7 단종으로 판매 차종이 부족한 르노삼성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대들보다. 가솔린·LPG·디젤 엔진을 모두 갖춘 QM6는 지난해 12월 국산 SUV 판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판매대수는 7558대로 전년 동월보다 56.8%, 전월보다 33.8% 증가했다. 지난해 누적 판매대수는 4만7640대다. QM6는 지난해 르노삼성 전체 판매 실적의 54.8%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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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모델 중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QM6 GDe는 소비자 니즈와 트렌드의 변화에 가장 잘 대응한 SUV 성공사례로 여겨진다. 지난 2017년 9월 출시 당시 국내 가솔린 SUV 시장 점유율은 2%에 불과했다. 하지만 디젤 게이트와 미세먼지 문제로 ‘클린 디젤’ 신화가 깨지면서 가솔린 SUV 선호도도 높아졌다. 르노삼성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정숙성이 뛰어난 QM6 GDe로 시장을 공략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출시 1년 만에 국내 중형 가솔린 SUV 최초로 누적 판매대수 2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2018년 판매된 QM6 3만2999대 중 2만5706대가 QM6 GDe였다. QM6 GDe는 국내 가솔린 SUV 판매 1위 자리도 차지했다.

지난해 6월에는 부분변경 모델인 더뉴 QM6로 진화했다. 더뉴 QM6 GDe는 국내 유일 LPG SUV인 QM6 LPe와 함께 현대·기아차가 주도했던 중형 SUV 시장을 더 가열차게 공략했다. 가솔린·LPG의 ‘투트랙 전략’은 통했다. 더뉴 QM6는 지난해 7월 한 달 동안 4262대가 판매되면서 출시 이후 처음으로 국산 중형 SUV 2위를 기록했다. 12월에는 국내 SUV 시장 1위로 도약했다. QM6 도약에 가장 큰 기여를 한 모델은 GDe다. 지난해 QM6 전체 판매대수 중 GDe 비중은 48.6%에 달했다. LPe 비중은 43.5%로 그 뒤를 이었다.

더뉴 QM6 메인 모델인 GDe의 인기 비결은 안정감 있으면서 역동적으로 진화한 디자인, 디젤 SUV가 따라올 수 없는 정숙성 때문이다. 더뉴 QM6 디자인은 얼핏 보면 기존과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인상이 차분하면서 세련됐다.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안개등 등의 디자인을 안정감 있으면서도 역동적으로 다듬었기 때문이다.

그릴의 경우 형태는 비슷하지만 좀 더 볼드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프런트 범퍼에는 수평으로 된 크롬 라인을 넣어 차체가 가라앉는 느낌을 준다. 프런트·리어 스키드는 오프로더처럼 위로 치고 올라가는 형태로 변경했다.

안개등은 원형에서 사각형의 스퀘어타입 LED로 변했다. 사이드 미러 아래에 에어벤트 형태의 장식에도 크롬 가로 라인을 넣었다. 실내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기존과 같다. 하지만 고객 요청 사항을 검토해 2열 시트에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향상했다. 또 온도조절, 바람세기 등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8.7인치 S링크 기본화면에 공조장치 위젯을 배치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시승차는 2.0 GDe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를 장착했다. 전장×전폭×전고는 4675×1845×1670㎜이고 휠베이스는 2705㎜다. 최고출력은 144마력, 최대토크는 20.4㎏.m, 연비(18인치 기준)는 12.0㎞/ℓ다.

스티어링휠 질감은 매끄럽다. 가속 성능은 폭발적이지 않지만 일상 주행에서 답답함을 느끼지 못할 수준이다. 가속페달을 단계적으로 밟으면 무난하게 속도를 높인다. 코너도 안정적으로 돌아나간다. 무단변속기도 매끄럽게 변속한다.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좋다.

더뉴 QM6 GDe의 가장 큰 매력은 안락함과 정숙성이다. 저·중속은 물론 고속으로 달릴 때도 패밀리 세단에 버금가는 정숙성을 발휘한다. 더뉴 QM6 GDe는 운전자뿐 아니라 탑승자 모두에게 조용하고 안락한 드라이빙을 제공해주는 ‘조용한 혁명’을 일으켰다. 더뉴 QM6 GDe는 스트레스 없는 힐링 드리이빙에 최적화된 패밀리 SUV다. 판매가격은 2490만~3070만 원이다.

[글 최기성 기자 사진 르노삼성]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13호 (20.01.2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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