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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여야, 총선 경쟁 가속화..."무료 와이파이" vs "재정건전화·탈원전 폐기·노동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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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총선 1호 공약' 발표…무료 와이파이 확대

청년·일자리·주거 정책 등 추가 발표 예정

한국, 경제공약 발표로 응수…"경제정책 대전환"

[앵커]
여야가 총선 경쟁을 가속화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무료 와이파이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총선 1호 공약으로 발표했고,

자유한국당은 재정건전성 확보와 탈원전 폐기 등을 담은 경제공약 발표로 응수했습니다.

전략공천 지역 선정과 공천관리위원장 선정 등 공천 작업에도 시동을 거는 모습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민주당의 총선 1호 공약, 무료 와이파이의 전국 확대라고요?

[기자]
네, 내후년까지 전국 모든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버스정류장과 터미널, 기차역 등을 비롯해 공공 와이파이 5만 3천여 개를 구축하겠다는 겁니다.

가계 데이터 통신비 절감과 사회 취약계층의 정보 격차를 해소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공약의 핵심 목표라고 민주당은 설명했습니다.

1호 공약을 발표한 민주당은 이후 청년 정책을 포함해 일자리와 주거 등의 공약도 잇따라 발표하면서 공약 경쟁에 불을 붙일 계획입니다.

공수처 폐지를 1호 공약으로 내놓았던 한국당은 이번엔 경제정책을 대전환해야 한다는 경제 공약으로 응수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빚내서 퍼주기 잔치를 벌이고 있다면서 재정 건전화법을 적극 추진해 미래 세대를 빚더미 폭탄에서 벗어나게 하고,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월성1호기 재가동 등 탈원전 정책을 폐기해서 안전하고 값싼 전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주52시간제 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근로시간제를 도입하는 등 노동시장을 개혁하겠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여야는 나란히 공천 작업에도 시동을 걸었습니다.

먼저 민주당은 전략공천 지역을 정하는 전략공천관리위의 첫 회의를 오늘 오후 진행합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장관 겸직 의원들의 지역구,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의 지역구 등이 우선 전략공천 지역으로 고려될 전망입니다.

한국당은 공천 실무를 총괄할 공천관리위원장 임명이 임박했습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김종인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최종 후보자 3~4명 가운데 황교안 대표가 한 명을 낙점할 방침입니다.

[앵커]
전·현직 국무총리들이 오늘 모두 국회를 찾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2년 7개월의 최장기간 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민주당 복귀 신고를 했습니다.

오늘 아침 당 최고위원회의를 찾았는데요.

이해찬 대표는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라면서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핵심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당과 상의해서 역할을 결정하겠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역할을 주문받은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 전 국무총리 : 지사와 총리로 일하면서 떨어져 있었던 당에 6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앞으로 저는 매사 당과 상의하면서 제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 충실히 해 나가겠습니다.]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서울 종로 출마설에 대해서는 종로로 이사한 것은 사실이지만 역시 당과 상의하겠다며 신중을 기했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의 맞대결 성사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당사자인 황 대표는 이 전 총리를 신경 쓰지 않고 당에 도움되는 길을 가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이낙연 전 총리가 어디에 출마하는 것보다는 우리 당에서 내가 어떤 출마를 하는 것이 좋을지에 관해서 가장 효과적인, 우리에게 가장 도움되는 길을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총리도 오늘 취임 인사를 위해 국회를 방문합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는 물론, 각 당 지도부를 잇따라 만날 예정입니다.

다만, 인준 자체를 반대했던 한국당 방문은 오늘 이뤄지지 않는데, 황 대표의 지방 일정 등을 고려해 다시 잡을 계획입니다.

[앵커]
정치권의 또 다른 이슈, 보수통합 문제를 놓고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이 참여하는 혁신통합추진위가 어제 첫 회의에 이어 오늘도 회의를 이어갔습니다.

중도·보수 세력의 통합 신당을 목표로 노력한다는 등의 회의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새보수당에서는 이런 통합 논의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거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주인공은 좌장격인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입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우리공화당까지 통합 대상으로 거론했다면서 한국당이 탄핵에 가장 반대하는 세력과 손을 잡는다면 새보수당과 통합할 의사는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승민 /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우리공화당까지 통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국민들 눈에 우리공화당까지 통합하는 그런 통합이 정말 탄핵의 강을 건너고 탄핵을 극복하는 통합이 되겠습니까.]

한국당 주도의 이른바 '묻지 마' 식 통합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으로 풀이되는데 당내 적극적인 통합 추진 목소리와는 분명한 온도 차가 있습니다.

아직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런 유승민 의원의 반응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진 않았습니다.

다만, 모든 사람과 힘을 합쳐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의 명령을 반드시 수행하겠다는 원론적인 언급만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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