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들고 다니는 모습, 손톱 물어뜯기 등 사소한 습관으로 건강 확인
아이의 행동을 보는 것만으로도 치아 및 척추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아이가 가방을 휴대하는 모습은 제각각이다. 한쪽 어깨에 걸치거나 양쪽으로 메는 아이가 있지만, 한 손으로 들고 다니거나 대각선으로 메는 아이도 있다. 가방을 드는 습관은 사소하지만, 건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가방을 한 손으로 들고 다니면 무게 중심이 팔꿈치 안쪽에서 멀어져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건강한 척추를 유지하려면 가방의 어깨끈을 조절해 등에 밀착하고 양쪽으로 메거나 대각선으로 번갈아 메는 것이 좋다. 가방은 엉덩이 위 10㎝ 정도 올라와야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고 무게는 체중의 1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전진만 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가방을 어떻게 메는지에 따라 척추 건강이 달라질 수 있다'며 '평소 한쪽으로 가방을 메는 아이라면 척추가 C자 혹은 S자로 굽거나 휠 수 있으며, 거북목증후군 유발과 함께 아이의 키 성장을 방해할 수 있어 반드시 교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톱 물어뜯기, 혀 내밀기, 손가락 빨기 등은 골격의 불균형을 일으키거나 안면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습관은 부정교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삐뚤삐뚤한 치아나 돌출된 턱은 심리적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으며 구강위생 유지가 어려워 충치와 잇몸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
성장기에 나타날 수 있는 부정교합 문제 요소들을 제거하거나 예방하면서 치아의 맹출과 악골의 성장 방향을 조정하는 방법에는 대표적으로 교정치료가 있다. 기간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부정교합의 원인이 치아의 맹출과 치열의 배열에 있는 경우 발치 치료 여부에 따라 평균 1~3년이 소요된다. 반면 골격에 문제가 있는 경우, 성장기 동안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므로 치료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김경아 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교정과 교수는 '청소년기에는 치아 이동 속도 및 교정장치에 대한 반응이 성인보다 뛰어나 치료 기간이 단축되고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부정교합을 일으키는 습관을 미리 예방하고 차단할 수 있으며, 골격적 성장의 방향을 조절함으로써 성장이 완료된 후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도 수술의 범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치아교정은 주기적인 내원이 필요해 학업계획과 치료계획을 함께 세우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시작 시기에는 치열검사 및 골격, 성장검사 등 다양한 검사와 정밀진단, 이후 치료 시작에 따른 장치부착 등을 위해 병원을 자주 찾아야 한다. 때문에 방학 기간에 교정 정밀검사를 시행하거나,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치아가 매우 삐뚤삐뚤하고 덧니가 생긴 경우 ▲치아 사이에 빈 곳이 많은 경우 ▲유치가 계속 남아 있거나, 유치를 뽑은 지 한참 지났는데 영구치가 나지 않는 경우 ▲입이 다물어지지 않아 입으로만 숨 쉬는 경우 ▲주걱턱이거나 무턱인 경우 ▲얼굴의 좌우 길이가 다른 경우 등에 해당하면 교정검사를 해보는 게 좋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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