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KT는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실내 5G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고성능 광중계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광중계기는 4개의 안테나를 사용해 고용량의 데이터를 동시에 전송하는 방식을 적용해 기존 중계기 대비 2배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KT는 2개의 안테나를 사용하는 기존 고출력 중계기로 전파가 닿기 어려운 건물 내 음영지역까지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번에 개발한 고성능 광중계기를 대형건물 1층, 대형마트 등 데이터 사용자가 많은 실내 핫스팟 위주로 촘촘히 설치해 실내 5G 커버리지와 품질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실내 밀집 지역의 트래픽을 분산할 수 있는 '5GX 인빌딩 솔루션'을 공항과 KTX 역사, 정부시설, 대학교 등 인구 밀집 지역에 구축했다. 5GX 인빌딩 솔루션에는 SK텔레콤이 개발한 5G 인빌딩 전용 장비인 '레이어 스플리터'가 사용된다.
레이어 스플리터는 신호 변화 장치를 일체형으로 통합해서 데이터 간섭을 줄이고 4개의 안테나를 이용해 LTE 대비 최대 16배 많이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소재의 위워크 선릉점을 시작으로 세종정부청사, 제주공항, 은평 성모병원 등 건물 내 데이터 트래픽 수요가 집중되는 건물에 레이어 스플리터를 구축해 5G 품질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실내 5G 품질을 높이기 위해 캐나다 네트워크 설계 전문기업 아이비웨이브의 전문 설계 툴을 5G 인빌딩 설계에 활용한다. 아이비웨이브는 건물 내부의 구조, 인테리어 재질, 주거공간 등을 고려해서 전파 시뮬레이션을 구현하고 사용자 커버리지를 예측해 주는 인빌딩 설계에 특화된 전문 툴이다.
LG유플러스는 5G 인빌딩 설계 기준과 공법 발굴을 위해 아이비웨이브사와 함께 대구의 삼성 라이온스파크, 창원 NC파크 등 야구장과 대구 월드컵경기장 등 스타디움의 5G 네트워크 설계를 진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전국망 구축 시점을 2022년으로 보고 있지만, 이통3사는 이보다 빠른 2020~2021년으로 예상했다. 5G 전국망이 구축되는 시점부터 실내 5G 품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종관 SK텔레콤 5GX 랩장은 "한국에서 5G는 현실이 됐다. 5G 시대가 본격화되면 총 트래픽의 80%가 실내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파가 닿기 힘든 실내나 지하철 등 인구 밀집 지역에서도 고객들이 끊김 없는 고품질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 네트워크부문 직원들이 경기도 안양시 홈플러스 매장 내에 고성능 광중계기를 설치하고 5G 서비스 품질을 확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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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yo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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