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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일자리 늘었는데 40대만 '고용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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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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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2019년 고용동향 및 향후 정책 방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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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살아난 일자리의 기쁨이 전 연령대에 고르게 전해지지 못했다. 연간 취업자 증가폭이 2년만에 30만명대를 회복하고 15~64세 고용률은 역대 최고를 달성했지만 40대는 여전히 큰 폭의 일자리 감소를 보였다.


취업자 '잭팟' 40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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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15일 통계청의 '2019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712만3000명으로 2018년보다 30만1000명 증가했다. 월별 취업자 증가폭은 1월 1만9000명 수준에서 8월에 45만2000명으로 대폭 늘어난 뒤 11월까지 4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유지했다. 12월에는 51만6000명이 늘었다.

연령별로 볼 때 30, 40대 일자리는 부진했다. 40대 취업자는 16만2000명, 30대 5만3000명 각각 줄었다. 특히 40대 취업자수 감소폭은 1991년 이후 최대다.

지난해 전체 고용률은 60.9%로 1997년 이후 최고였다. 특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8%로 198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업률은 2018년과 같은 3.8%였다. 청년실업률은 8.9%로 1년 새 0.6%포인트 낮아졌다.

연령대별 고용률은 40대에서만 하락했다. 78.4%로 1년 새 0.6%포인트 낮아졌다.


여전히 힘든 제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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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부평공장. / 사진=인천=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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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가 많이 늘어난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명, 7.8%), 숙박 및 음식점업(6만1000명, 2.7%),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만명, 5.5%) 등이었다. 반면 제조업(-8만1000명, -1.8%), 도매 및 소매업(-6만명, -1.6%), 금융 및 보험업(-4만명, -4.7%) 등에서는 감소했다. 제조업 감소폭은 2013년 산업분류체계를 개편한 이래 최대폭이다.

상용근로자는 44만4000명 증가했으며 임시근로자는 5만6000명 줄었다. 일용근로자도 3만1000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8만1000명 늘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1만4000명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2만4000명 줄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일자리 사업과 2018년 기저효과의 영향이 취업자수 증가 등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부터는 기저효과 영향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3월 중 40대 일자리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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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8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40대 일자리 대책으로 미스매치 해소, 취업역량 강화, 창업 활성화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올해 정부의 일자리정책의 초점은 제조업과 40대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또 생산가능인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그동안 내세운 '취업자 증가'보다는 고용률에 정책목표를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가능인구는 올해 23만명 줄어들 전망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40대를 위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고, 고용시장에서 벗어난 40대 역량 강화방안도 마련 중"이라며 "창업 성과가 40대가 가장 높은 만큼 창업역량을 높이고 지원하는 대책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취업자수 증감 하나만으로 우리 경제상황을 정확히 짚을 수가 없다"며 "인구구조 변화까지 볼 수 있는 연령별 지표가 필요하다고 보고 정부는 당분간 취업자수 증감과 고용률,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고용 변화상태 등을 함께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세종=최우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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