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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신한은행, 라임운용에 법적 대응 검토…"자의적 투자금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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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지선 기자 = 신한은행이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라임자산운용이 크레딧 인슈어러드(Cradit Insuared·이하 CI)에 투자된 자금을 유동성 위기에 몰린 무역금융펀드에 자의적으로 투자하면서 신탁계약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라임자산운용이 환매 연기 가능성을 통보한 CI 무역금융펀드와 관련해 법률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앞서 라임사태에 대비해 판매사들이 꾸린 공동 대응단은 플루토 FI·플루토 TF 등 무역금융 및 사모사채 펀드 운용에 대한 과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신한은행은 이와 별도로 움직이기로 한 것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CI 무역금융펀드는 신용보험에 가입된 무역거래 매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위험등급 3등급인 중위험 펀드다. 1년 만기로 오는 4월부터 만기가 돌아오는데, 라임자산운용은 자의적으로 투자금 일부를 유동성 위기를 맞은 사모사채 펀드와 무역금융펀드에 유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무역금융펀드인 플루토 TF-1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증권사기 혐의로 등록 취소 및 자산 동결 조치를 받은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그룹(IIG)’의 헤지펀드에 투자돼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한은행이 판매한 CI 무역금융펀드 잔액은 2713억원으로 이중 약 600~700억원이 플루토 펀드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라임자산운용이 플루토 펀드 환매 중단 선언했을 때부터 CI 펀드에 대한 투자금을 정상화해달라고 요청했던 바 있지만 라임 측은 특별한 조처를 하지 않다가 신한은행측에 지난 6일 환매 연기 가능성을 통보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채권 투자금을 무단으로 라임 측에서 유용한 것으로 법률 자문을 통해 대응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며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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