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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인플레이션이 위험선호 위험요인..자산 인플레이션도 눈여겨 봐야 - 메리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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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한국금융신문


메리츠종금증권은 16일 "채권투자자 입장에선 경기보다는 물가에 대한 유동성 민감도 점검이 중요한 국면"이라고 밝혔다.

윤여삼 연구원은 "올해 채권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상단 부근에서 채권투자를 권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조언했다.

윤 연구원은 "채권은 작년처럼 자본차익 기반 ‘큰 돈’을 벌 상품은 아니지만 보유수익 관점 깔고 가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금리가 급등하지 않는 것도 위험자산에는 긍정적 재료"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예상과 달리 시장의 유동성 환경이 위축으로 전환될 계기는 경기 개선보다 물가위험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물가는 전년부터 전세계적으로 낮은 이상 저체온증을 나타내고 있지만 미국의 경우 작년 12월 headline 물가가 전년대비 2.3%까지 올라왔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근원물가는 오히려 기저효과로 하락할 상황이지만 시장금리의 민감도는 근원보다 전체물가와 연동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밝혔다.

그는 "CITI의 단기대비 장기인플레이션 비율은 금리에 일부 선행성을 갖는 지표로 유명한데 최근 역사적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장기 인플레기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간과해온 시장 입장에서 예상보다 올해 물가압력이 높아질 경우 금융시장 환경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이는 JP 모간과 블랙록 같은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최근 강조하는 금융시장 위험요인이자 물가채 추천 근거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윤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을 실물에 기반을 둔 economic inflation 보다 자산가격인 asset inflation도 주의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파월 의장이 R*를 강조할 당시 순수물가보다 자산가격을 반영한 UIG 같은 지표가 좀 더 유용하다는 IB들의 분석이 많았다"고 거론했다.

GDP대비 주식 시가총액이 1999년 닷컴 버블 당시보다 높다는 점, 미국 주택경기가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역시나 경신 중이라는 점, 하이일드 같은 고위험 신용채권 스프레드가 역사적 저점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경기개선은 겨우 초입국면인데다 기저효과로 올라오는 물가를 두고 통화정책이 긴급하게 정상화될 가능성은 우리도 낮게 보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스웨덴의 금리인상에서 확인됐듯이 자산가격의 거품을 두고 중앙은행 책임론이 재차 불거질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나스닥 지수가 1만 포인트라는 상징적 레벨에 올라서면 고민이 늘어날 것"이라며 "당장 물가가 안정된 만큼 정책여력이 있던 중앙은행들이 완화적 환경을 이어왔으나 실질금리 기조가 바뀌면 위험선호 환경 변화의 트리거가 될 위험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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