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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미세먼지 진원지도 알 수 있나” 우리 기술에 두 번 놀란 文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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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16일 과기부·방통위 업무보고 ‘이모저모’

미세먼지 ‘첫 관측’ 위성 시연에 “자랑스럽다” 박수

AI로 돼지 질병 사전 예방한다 설명에 “아주 놀라워”

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최기영 과기부 장관 등과 미세먼지 관측위성인 ‘천리안위성 2B호’ 3분의 1 축소모형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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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지금 예를 들면 우리 서해안에 미세먼지가 있다 할 때, 미세먼지의 진원지가 어딘지 이런 것도 알 수 있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새해 첫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대전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 달려갔다. 한국의 미래가 과학기술에 있다는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ETRI에서 미세먼지를 관측할 수 있는 인공위성에 대해 설명을 듣고 돼지들의 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시연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를 진행하기 위해 대전시 유성구 ETRI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천리안 위성 2호에 대한 설명을 듣고, 팜스플랜의 돼지 질병예방 기술을 시연했다.

문 대통령은 천리안 위성 2호가 미세먼지의 진원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에 놀라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국경 간의 이동 상황을 세계 최초로 관측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냐” 반문하거나 “기대가 크다”, “자랑스럽다”며 웃고, 박수도 쳤다.

천리안 위성 2호는 한반도와 주변국의 기상, 환경, 해양을 상시 관측하는 위성으로,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오염물질들을 측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세먼지 관측이 가능한 모델은 오는 2월 19일 발사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빅데이터와 AI기술로 돼지들의 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팜스플랜’의 기술을 시연한 뒤에는 “돼지 구제역이나 아프리카 돼지열병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묻기도 했다.

팜스플랜 기술로 발병여부를 확인하고 정확하게 진단 내리고 즉시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에는 문 대통령이 “아주 놀랍다”며 “솔루션이 각 농가에 보급되게 하는 데에도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겠나”며 정부의 보조를 예고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인들을 직접 만나 고충도 들었다. 유희준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우리나라에서는 반도체가 세계 최고니까 국가 R&D 자금은 필요 없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올해는) 정부 지원 많을 걸로 예상되지만 아직도 미국과 중국 경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정부청사가 아닌 ETRI에서 업무보고를 진행한 것은 ETRI가 가진 상징성 때문이다. ETRI는 세계 최초 코드분할다원접속(CDMA) 상용화, 메모리 반도체(DRAM) 개발 등 우리나라를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변화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한 곳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날 업무보고의 주제는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 혁신의 DNA 과학기술 강국 실현방안 보고’였다. 이 같은 주제를 살리기에는 ETRI라는 장소가 최적이었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혁신과 기술을 통해 확실한 변화를 찾아줄 것을 강조했다. 또,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두발언에서 ‘혁신’과 ‘기술’은 각각 9번, 13번 언급됐다. 현장을 언급한 횟수는 6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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