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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총선 이모저모

정세균 신임 총리 4월 총선 관리,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도 안 고쳐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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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소통력 앞세워 협치모델 '목요클럽' 운영 계획

중앙일보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에서 사무실 직원들과 첫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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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신임 국무총리는 4·15 총선과 관련해 “총선에 공무원들이 개입하면 불법”이라며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메지 않도록 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4월 총선 관리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공직자가 관권 선거 시도를 하면 오히려 그게 해당 정당이 표를 잃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입법부 수장이었던 건 다 잊고 국무총리직만 수행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약속했던 스웨덴식 ‘협치 모델’인 목요클럽을 운영할 계획도 밝혔다. “각 정당 지도부와 인간적 교류가 있으니 긴밀하게 소통할 생각”이라면서다.

목요클럽은 타게 에를란데르 스웨덴 전 총리가 매주 목요일 저녁 노·사·정 대표들과 만나 식사를 같이하며 갈등을 조정하고 의견을 듣는 소통의 장이었다. 정 총리는 “목요클럽이 잘 이뤄져 성과를 내면 국민도 덜 걱정하셔도 될 상황이 될 것”이라며 “총선 전이라도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공직자들을 향해선 “좀 더 움직여야 한다”며 적극 행정을 주문했다. 그는 “우리 기업인들에겐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투자도 좀 하고, 열심히 해 보자 하는 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며 “그래야 민생이 살아날 수 있는데, 기업들 기(氣)를 살리기 위해 공직자들이 사명감을 갖고 활발하게 움직이도록 하는 게 저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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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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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불과 한 달 만에 신임 총리직에 오게 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작년 여름 이전부터 그런 얘기가 있었지만 남의 나라 얘기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다 12월 10일쯤 들어 한 달 만에 일어난 일”이라고 웃었다. 이어 “준비가 덜 됐을 수도 있지만, 예전에 산업자원부 장관을 했던 적이 있어 행정 업무가 낯설진 않다”며 “무거운 책임을 줘 긴장도 되지만 국민을 섬기는 낮은 자세로 부처와 소통하고 조정 능력을 잘 발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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