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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美中 휴전으로 韓경제 불확실성 줄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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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中 '1단계무역합의' 서명 ◆

매일경제

이번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그동안 우리 경제에 악재로 작용해왔던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올해 경기 반등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2.4%로 제시하며 성장세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는 정부는 한시름 덜었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한국 수출 증대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16일 정부와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로 한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홍민석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세계경제를 가장 옥죄는 요인이 미·중 갈등이었고 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축에 속하는 나라가 우리나라였다"며 "전반적인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우리 경제에는 플러스 요인이 크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과장은 즉각적인 측면과 간접적인 측면 모두에서 이득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즉각적인 측면은 중간재 부문이다. 조 과장은 "중국 제품이 높은 관세로 인해 미국에 들어가지 못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중간재를 공급하는 우리가 손해를 봤다"면서 "이번 1차 협상이 반등기에 접어든 반도체 사이클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이 향후 2년간 2000억달러 이상 미국산 제품·서비스 구매를 확대하기로 합의한 내용은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나수엽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반도체·자동차 부품 부문에서 미국산 수입을 확대했을 때 한국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찬종 기자 /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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