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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은성수 "라임사태 관련 펀드 170개·규모 1.67兆…내달 초 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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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대책 발표된 지 한 달…부동산시장 지켜봐야"

아시아투데이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저축은행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임초롱 기자 @twink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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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임초롱 기자 = 금융당국이 파악한 ‘라임사태’ 관련 판매 펀드 개수만 17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도 1조6700억원에 달했다. 금융당국은 회계법인에 의뢰한 실사 결과가 이달 말 혹은 내달 초에 나오면 관련 대책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부동산대책의 경우 12·16 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지켜본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저축은행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파악된 관련 펀드는 170개이며, 모(母) 펀드와 자(子) 펀드 형태로 서로 엮여 있어 실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파악을 위해 회계법인에 실사를 의뢰했는데 12월 중으로 나올 줄 알았지만 워낙 얽혀 있어 평가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금융위와 금감원이 이를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업계 1위였던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테티스 2호’ ‘플루토 FI D-1호’ ‘플루토 TF-1호’ 등 총 3개 모펀드에 투자하는 자펀드의 상환·환매를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라임사태가 불거졌다. 전체 환매 연기 펀드 추정금액은 당초 1조5000억원 규모에서 현재 1조6700억원까지 불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삼일회계법인 실사보고서를 토대로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은 위원장은 “당초 실사 결과가 지난해 12월 중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늦어지면서 이달 말 혹은 2월 초 정도 되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당국 입장에선 정확한 규모와 상황이 파악되고 대책도 수립되는 등 완결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부동산대책과 관련해선 12·16 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현 대책은 대출규제만 먼저 나온 상태라 시장에 잘 스며들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잘 정착되고 집값이 하향 안정화됨으로써 더 이상 정책이 필요없는 시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저축은행 업계는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 2011년 저축은행 줄도산이 나타났던 부실사태 이후 전 업권을 통틀어 규제가 강화된 측면이 있다는 얘기다. 인터넷전문은행·P2P업체 등도 중금리대출 상품을 내놓으면서 저축은행 경쟁사들은 출몰하는 데 반해 규제 형평성은 어긋난다는 호소다. 또 저축은행이 다른 저축은행을 사들이는 게 금지된 규제도 풀어달라고 저축은행업계는 목소리를 높였다.

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저축은행업계에 매물이 많지만 매물을 소화할 수 없는 점을 들어 저축은행 간 인수·합병(M&A) 관련 규제를 허용해줬으면 한다는 건의가 나왔다”며 “법 개정이 필요한 건 국회와 논의하고,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같이 고민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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