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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시인의 마을] 날궂이 / 김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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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궂이

김 형 수


마음이 한사코 땅에 닿네

누가 남긴 목숨

이고 가는지

창밖 가득 흐느끼는 소리

비비비 비비비

옛 생각 쏟아져 견딜 수 없네

나 태어날 때

강가에

나무 곁에

머물던 소리

지금쯤 다 흩어졌을지

세상 어디에 쌓여 있을지

-시집 <가끔 이렇게 허깨비를 본다>(문학동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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