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영입인재'까지 발표한 민주당은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영입하는 등 전문가와 여성, 청년, 장애인 등 다양한 컨셉의 인재들을 예정대로 발표하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4호 영입인재'를 발표했지만, 화제성 측면에서 민주당에 다소 밀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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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박사는 한국인 최초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 이코노미스트로 입사 후 세계은행에 영입된 국제경제 전문가다. 현재 세계은행에서 중국 담당 선임이코노미스트로 중국재정 근대화 사업 등을 지휘하고 있다.
민주당은 매주 화요일, 목요일, 일요일 주 3회 영입 인재를 발표하고 있다. 1호는 무용수 출신 장애인 최혜영 씨였다. 최씨는 영입 기자회견에서 "더불어 산다는 말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세상. 그 꿈을 안고 정치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여성·청년·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대표성을 아울러 띠면서도 '희망'이란 메시지까지 한데 전할 수 있는 인재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유명인사가 아닌 무명의 신인을 '1호 인재'로 내세움으로써 참신한 인선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민주당은 이어 2~8호 인재로 '기부 천사' 27세 청년 원종건씨, 미사일 사령관 출신 첫 4성 장군인 김병주 전 육군 대장, '전관예우 거부' 소병철 전 대구고검장, 화마와 싸운 소방관 오영환씨, 경력단절녀에서 스타트업 대표가 된 홍정민씨, 이용우 카카오뱅크 대표, 김앤장 변호사에서 '미세먼지 해결사'로 변신한 이소영 변호사 등을 발표했다.
청년과 진보 지지층에게 어필하면서도 경제와 안보 이슈를 놓치지 않겠다는 포석을 해석된다.
특히 이용우 대표의 영입은 금융권에서도 놀랄 정도로 이슈가 됐다. 이용우 대표는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를 2015년 출범시켜 2년 만에 흑자 전환과 함께 '천만고객'을 유치시킨 주인공이다.
이 대표는 정계 진출을 위해 200억원 규모로 알려진 카카오뱅크 스톡옵션 52만주도 과감하게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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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초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공관병 갑질 논란'에 재차 휘말리며 당 안팎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또한 백경훈 대표가 신보라 한국당 의원 보좌진의 남편으로 확인되면서 이른바 '세습 영입 논란'도 일었다.
이후 지지부진하던 한국당의 인재영입은 새해 들어서야 이어졌다. 한국당은 지난 8일 '인권'을 키워드로 불편한 몸으로 탈북한 지성호 북한인권청년단체 NAHU(나우) 대표와 체육계 미투 1호로 체육인들과 여성, 아동 인권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김은희 고양테니스아카데미 코치를 영입했다.
논란은 또 있었다. 지성호 대표가 극우 기독교계 인사로 분류되는 전광훈 목사가 주최한 집회에 참석하고, '가짜뉴스 진원지'로 지목된 에스더기도운동과 가깝게 교류했던 인물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당의 3호 영입인재는 탐험가 남영호씨다. 남씨는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 산악전문지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하다가 2006년 유라시아 대륙 1만8000km를 횡단하면서 탐험가로 나섰다.
그는 아시아 최초로 그레이트빅토리아사막 1400km를 무동력 횡단했고 세계 최초로 아라비아사막 엠티쿼터 1000km를 도보 횡단한 인물이다.
정가에서는 "문재인 정부 현실이 사막 같다고 진짜 사막탐험가를 영입했나"라는 말이 회자되며, 그의 전문성에는 물음표를 찍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당은 이날 4번째 영입 인사로 공익신고자 이종헌 씨를 발표했다. 이 씨는 팜한농 구미공장에서 노무·총무 업무를 담당하던 지난 2014년 6월 회사 소속 전국 7개 공장에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산업재해가 은폐됐다는 사실을 발견해 이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구미지청에 제보한 인물이다.
한국당 역시 추가로 영입인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배우 정준호 씨 등에게도 러브콜을 보냈지만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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