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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수소가 지구를 살려요…정의선 "수소 생태계로 무탄소사회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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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수소도시가 완벽한 수소사회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 =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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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가 미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교통, 냉난방 등 도시 주요 기능을 수소 에너지가 맡는 수소도시와 수소 생산·유통·활용이 원활히 가동하는 수소 생태계가 친환경 무탄소사회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 분야 글로벌 CEO 협의체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 중에 출범한 수소위원회는 전 세계적 에너지 전환 단계에 있어 수소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현대차, 도요타, BMW, 에어리퀴드 등 글로벌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공동 회장사는 현대차와 프랑스의 세계적인 가스 업체인 에어리퀴드다.

정 부회장은 17일 수소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수소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국가들이 추진중인 수소도시가 미래 수소사회를 앞당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수소도시는 완벽한 수소사회로 가는 디딤돌"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어 "수소도시는 수소사회의 비전과 이점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소도시가 다양한 수소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실험기지 역할을 맡는 곳은 물론 미래 수소사회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주요 국가들이 수소 생태계 조성을 기반으로 한 수소 시범도시 건립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정 부회장은 아울러 "기후 문제에 대한 각국의 관심도를 감안해 수소위원회 차원에서 실현 가능한 기술적 해법과 정책 제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소위원회가 미래 수소사회의 비전과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수소사회가 수소위원회, 개별 국가, 기업 차원의 노력과 협력만으로는 구현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수소위원회의 활동과 관련해 "수소위원회는 설립 이후 꾸준히 산업계, 정부 그리고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수소사회 건설이 머지않은 미래에 구현 가능하다고 앞장서 설득해왔다"고 평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공동회장으로서 신규 회원사들의 수소위원회 가입을 축하했다. 또 이달 중·하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CEO 총회에 맞춰 발표될 예정인 수소위원회 최초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 부회장은 "수소위원회가 수소산업 가치사슬 전반을 대표하는 진정한 국제 협력기구로 발돋움했음을 자축하고자 한다"며 "수소위원회는 현재 81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으며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40%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도 수소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30여개 회원사들의 2만5000여개에 달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수소위원회 최초의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의 발표 및 발간이 기대된다"며 "향후 각 기업 및 정부들이 수소 에너지 분야의 사업성을 예측하고 개발 계획을 수립할 때 이번 분석 결과물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글로벌 수소사회 조기 구현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수소 모빌리티의 선도업체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일반 대중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수소전기차를 개발하고 공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단기 판매 목표에 치중하기보다 원가 저감, 연료전지시스템 소형화 및 효율성 극대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수소전기차 보급과 관련된 장벽을 낮추겠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수소전기차 관련 지속적인 기술 개발 및 투자 ▲수소전기 대형트럭 프로젝트의 '2020 올해의 트럭(IToY) 혁신상' 수상 ▲세계적인 친환경 모험가 베르트랑 피카르(Bertrand Piccard)의 넥쏘 수소전기차 1회 충전 최대 주행 기록(778km) 달성 ▲임팩트 코팅스(Impact Coatings)·H2 프로(H2 Pro)·GRZ 테크놀로지스(GRZ Technologies) 등 해외 수소 기술 혁신기업과의 협업 등의 내용도 소개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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