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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인천시, 미군기지 반환 '첫단추'…캠프마켓 건축물 도면·열쇠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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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육군 무기공장과 미군기지로 사용

역사자료 수집 및 기록화 추진

아시아경제

부평 캠프마켓 건축물 설계도면 [사진=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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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지난해 12월 미군기지 캠프마켓 반환이 결정된 이후 첫 단계로 건축물 열쇠와 도면들을 넘겨받았다.


시는 식민 치하에서 일본 육군의 무기공장이었다가 광복 이후 주한미군 기지로 사용된 부평 캠프마켓의 건축물 도서와 관리 카드를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으로부터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수 물품은 캠프마켓 군수재활용품센터(DRMO) 부지와 야구장 부지인 1단계 지역 22만 3000㎡ 내 건축물 43채에 대한 자료로 건물 설계도면 27롤, 이력카드 74부, 건물 열쇠 3상자다.


2단계 지역 21만 7000㎡ 내 건축물 93채와 관련된 자료는 올해 8월 미군으로부터 반환받는 대로 국방부에서 받을 예정이다.


시는 1939년 일본 육군 조병창 건립 이후 약 80년간의 역사를 다음 세대에 온전하게 전수할 수 있도록 역사자료를 수집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반환'이 결정된 1단계 구역 내 건축물 일부가 토양오염 정화를 위해 철거된 점을 고려, 영상자료 등으로 기록을 보존하기 위한 용역연구를 추진 중이다.


또 정부가 올해 전국 미군기지를 대상으로 하는 '미군기지 내 문헌 조사사업'과 관련해서도 문화재청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국가 차원의 역사 기록에 동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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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캠프마켓 건물 열쇠 [사진=인천시]


인천시 관계자는 "1단계 구역의 건축 도서와 출입 열쇠 인수한데 이어 토양오염정화 및 2단계구역과 휀스설치 등에 대해 국방부, 미군과 협의를 거쳐 안전조치 등을 마련한 뒤 이른 시일 안에 시민에게 시설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양측은 지난해 12월 제200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열고 장기간 반환이 미뤄져 온 부평 캠프마켓, 원주 캠프이글과 캠프롱, 동두천 캠프 호비 쉐아사격장 등 4개 기지의 즉시 반환에 합의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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