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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中 지난해 경제성장률 6.1%, 목표치 달성…미중무역 전쟁 속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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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중 무역 전쟁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에도 당초 목표를 세웠던 6%초반대의 경제성장률을 지켜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전년 대비 2019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1%로 잠정 집계됐다. 결과는 시장 예상치인 6.2%에 다소 못 미쳤다.

지난해 중국의 GDP는 99조865억 위안(약 1경6700조원)이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톈안먼 시위 유혈 진압 사태의 여파로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진 1990년 3.9% 이후 2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미국의 파상적인 관세공세로 작년 중국 경제가 큰 부담을 받은 가운데서도 중국 정부는 '6.0∼6.5%'의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성공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중국 정부는 산업 구조 고도화와 금융 위험 방지 등 '높은 질적 발전' 노선을 추구하면서 경제성장률 하락이 중국 경제가 겪을 필연적인 과정으로 규정했다.

그럼에도 전례 없는 대외적 위기인 미국과 무역전쟁이 벌어져 경기 둔화 속도가 통제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중국 정부는 비교적 높은 강도의 부양 정책을 펼쳐 대응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작년 연초 2조1500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규모의 감세로 경기 둔화 대응에 나섰다.

부채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우려에도 작년 3차례 전면적인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했고,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연동되는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를 통해 유동성 공급을 큰 폭으로 확대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의 고조 속에서 재정과 통화 정책을 총동원한 끝에 경제성장률 목표를 어렵게 달성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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